자취생부터 주부까지 누구에게나 친숙한 식재료인 통조림 햄 ‘스팸’. 보통은 썰어서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매번 똑같은 조리법에 지루함을 느꼈다면 ‘다진 스팸 볶음’에 도전해 보자.
스팸을 잘게 으깨어 수분을 날리듯 볶아내면 고소한 맛이 극대화되어 따뜻한 밥 위에 올려 먹기 좋은 일품 반찬이 된다. 양파의 달큰함과 청양고추의 알싸함이 더해져 자칫 느끼할 수 있는 햄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1. 스팸 손질과 으깨기
가장 먼저 통조림에서 꺼낸 스팸 겉면의 미끌거리는 기름기를 키친타월로 깨끗하게 닦아낸다. 이 과정을 거쳐야 볶았을 때 잡내가 없고 맛이 깔끔해진다. 뽀송뽀송해진 스팸은 넓은 그릇에 담아 손으로 힘을 주어 완전히 으깬다.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세밀하게 으깨야 나중에 양념이 낱알마다 골고루 배어들어 깊은 맛을 낸다.
2. 향신 채소 잘게 다지기
함께 볶을 채소들은 스팸의 크기와 맞춰 준비한다. 양파 1/2개는 새끼손톱보다 더 작은 크기로 촘촘하게 다진다.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줄 청양고추 2개는 길게 반으로 가른 뒤 씨가 튀지 않게 작게 썰고, 대파는 향이 진한 흰 부분만 골라 다지듯이 썰어둔다. 채소를 작게 썰어야 으깬 스팸과 겉돌지 않고 한데 잘 어우러진다.
3. 기름 없이 스팸 볶기
팬을 중불에 올리고 식용유를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으깬 스팸을 먼저 넣는다. 스팸 자체에 지방이 많기 때문에 기름을 따로 넣으면 요리가 지나치게 느끼해질 수 있다. 주걱으로 뭉쳐있는 스팸을 꾹꾹 눌러가며 낱알이 하나하나 떨어지도록 볶다 보면, 스팸에서 맑은 기름이 나오며 고소한 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4. 양파의 수분 날리기
스팸에서 기름이 충분히 나오면 팬 가운데에 동그란 공간을 만든 뒤 다진 양파를 넣는다. 양파를 곧장 섞지 않고 잠시 기다리면 수증기가 올라오며 수분이 증발하는데, 이때부터 스팸과 섞어가며 본격적으로 볶는다. 수분을 충분히 날려주는 것이 이번 요리의 비결이다. 고슬고슬한 볶음밥 같은 느낌이 들 때까지 바닥이 타지 않게 잘 긁어가며 볶아준다.
5. 양조간장과 고춧가루로 간하기
양파가 투명해지고 수분이 줄어들면 양조간장 1큰술을 넣어 감칠맛 나는 향을 입힌다. 이어 설탕 0.5큰술과 고춧가루 0.5큰술을 차례로 넣는다.
설탕은 햄의 짠맛을 중화시키고 고춧가루는 칼칼한 끝맛을 더해준다. 양념이 타서 눌어붙지 않도록 불기를 유지하며 2분 정도 더 볶아 남아있는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다.
6. 마무리 향 입히기와 완성
마지막으로 썰어둔 대파 흰 부분과 청양고추를 모두 넣는다. 대파와 고추는 오래 볶으면 향이 사라지고 색이 변하므로 1분 내외로 짧게 볶은 뒤 즉시 불을 끈다.
여기에 씹을수록 고소한 통깨 2큰술과 향긋한 참기름 1큰술을 둘러 골고루 섞어주면 갓 지은 밥과 찰떡궁합인 스팸 볶음이 완성된다.
※ 다진 스팸 볶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주재료: 스팸 1캔(300g), 양파 1/2개, 청양고추 2개, 대파(흰 부분) 10cm 양념 재료: 양조간장 1큰술, 설탕 0.5큰술, 고춧가루 0.5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2큰술
■ 만드는 순서
1. 스팸은 겉면 기름기를 닦고 손으로 형태가 남지 않게 잘게 으깬다.
2. 양파, 청양고추, 대파를 새끼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일정하게 다진다.
3. 마른 팬에 스팸을 넣고 중불에서 기름이 나올 때까지 볶는다.
4. 다진 양파를 넣고 수분이 완전히 증발해 고슬고슬해질 때까지 볶는다.
5. 간장, 설탕, 고춧가루를 넣고 양념이 골고루 배도록 2분간 더 볶는다.
6.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가볍게 볶은 후 불을 끄고 참기름, 통깨를 섞어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스팸 자체의 기름만 활용해야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볶음이 된다.
- 수분을 최대한 날려주는 조리법이 밥에 비벼 먹었을 때 가장 맛이 좋다.
- 깻잎이나 상추에 쌈을 싸 먹거나 김가루를 곁들이면 훨씬 맛깔스럽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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