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전체 제거보다 부분 제거가 부작용ㆍ삶의질 등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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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수술, 전체 제거보다 부분 제거가 부작용ㆍ삶의질 등 우월

캔서앤서 2026-03-08 12:01:12 신고

위암 수술의 기본 원칙으로 여겨졌던 ‘위 전절제술’보다 위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암이 발생한 위의 상부만 절제하는 ‘근위부 위절제술(Proximal Gastrectomy)’이 안전성은 유지하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다국적 공동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 연구팀은 미국의 엠디(MD)앤더슨 암센터, 메이요 클리닉,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일본 게이오대학병원과 함께 근위부 위절제술의 임상적 효과를 분석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서지컬 엔도스코피(Surgical Endoscopy)에 최근 게재됐다.

위암 수술의 기본 원칙으로 여겨졌던 ‘위 전절제술’보다 위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암이 발생한 위의 상부만 절제하는 ‘근위부 위절제술(Proximal Gastrectomy)’이 안전성은 유지하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다국적 공동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AI 그래픽
위암 수술의 기본 원칙으로 여겨졌던 ‘위 전절제술’보다 위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암이 발생한 위의 상부만 절제하는 ‘근위부 위절제술(Proximal Gastrectomy)’이 안전성은 유지하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다국적 공동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AI 그래픽

근위부 위절제술은 식도와 맞닿은 위 상부에 발생한 암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이다. 위 전체를 제거하는 전 위절제술(total gastrectomy)과 달리 위의 하부를 보존한 뒤 남은 위와 식도를 다시 연결한다. 이 때문에 위의 저장 기능과 소화 기능을 일정 부분 유지할 수 있어 체중 감소나 영양 결핍과 같은 장기 합병증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미국·일본 5개 기관에서 치료받은 위암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다기관 연구다. 연구팀은 근위부 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과 전 위절제술 환자군의 치료 결과를 비교하면서 환자가 직접 평가하는 ‘환자보고결과(PRO, Patient-Reported Outcomes)’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사용했다.

PRO는 통증, 피로, 식욕, 기능 상태 등 환자의 주관적 경험을 수치화해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도구로,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개발된 임상 평가 시스템이다.

분석 결과, 수술 후 3개월까지 식욕 저하, 위식도 역류 등 주요 삶의 질 지표에서 두 수술법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근위부 위절제술은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전 위절제술과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동시에 체중 감소, 피로 등 일부 증상에서는 근위부 위절제술 환자군이 상대적으로 더 양호한 경향을 보여 기능 보존 수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근위부 위절제술은 이미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는 초기 위암 치료에서 널리 시행되는 수술법이다. 이는 국가 단위 건강검진 시스템 덕분에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서양에서는 위암이 진행된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위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여전히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기존 연구에서도 근위부 위절제술은 체중 감소와 영양 상태, 위 절제 후 증후군 측면에서 전 위절제술보다 삶의 질이 더 나은 경향이 보고돼 왔다. 여러 연구에서 근위부 위절제술 환자의 체중 감소율이 전 위절제술보다 낮고, 식사 횟수 증가나 영양 결핍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근위부 위절제술을 서양 의료 환경에서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일 교수는 “세계적인 암센터들과 협력해 환자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한 첫 연구 중 하나”라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포함한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근위부 위절제술의 임상적 가치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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