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국민신탁 이끄는 LS家 3세…"문화유산은 사회 통합하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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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국민신탁 이끄는 LS家 3세…"문화유산은 사회 통합하는 그릇"

연합뉴스 2026-03-08 10:21: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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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취임한 이상현 태인 대표…"다양한 분야 문화유산 조명할 것"

후원 바탕으로 문화유산 보전·관리…"1만7천여 회원 자긍심 높이겠다"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인터뷰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면 남녀노소 한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우리 문화유산에도 모두를 아우르는 힘이 있습니다."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문화유산의 가치가 역사의 소중함이나 자긍심을 일깨우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역할을 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산하 특수법인인 문화유산국민신탁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으로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는 단체다.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 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문화유산 현장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신임 이사장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신임 이사장

[주식회사 태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현 이사장은 2009년부터 약 15년간 이사장직을 맡았던 김종규 명예회장을 먼저 언급하며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큰 역할을 하셨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그 토대 위에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일깨우고,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되돌려주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S그룹 공동 창업자인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이자 주식회사 태인의 대표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오랜 기간 문화유산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1947년 독도가 한국령임을 표시한 시설물인 표목(標木·무엇을 표시하기 위해 세우거나 박은 말뚝 또는 푯말) 사진을 국내에서 처음 발굴한 사람이 바로 그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활동하며 안중근(1879∼1910) 의사가 남긴 유묵(遺墨·생전에 남긴 글씨) '녹죽'(綠竹·푸른 대나무라는 뜻) 등을 환수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인터뷰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이상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지난 5일 서울 중구 덕수궁 중명전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8 jin90@yna.co.kr

작년에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 김정호(1804 추정∼1866 추정)가 제작한 고(古)지도의 백미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를 국립한글박물관에 기탁했다.

현재는 국립합창단 이사장, 대한사이클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감사 등을 맡고 있다. 이 이사장은 새로운 역할을 맡게 돼 "할 일이 많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사장직을 맡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일까. '속사정'을 공부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자료를 들여다보며 2007년 신탁이 첫발을 내디딘 이후 어떤 활동을 했는지, 그동안 보전·관리한 문화유산은 정확히 얼마인지 분석했다.

현재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작가 이상(1910∼1937)의 흔적이 남은 옛집 터, 경북 경주 일대의 신라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힘써온 윤경렬(1916∼1999) 선생 옛집 등 다양한 유산을 관리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초상 담긴 엽서 공개 안중근 의사 초상 담긴 엽서 공개

지난해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기념일을 맞아 이상현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가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 안 의사 석상 앞에서 일본 엽서를 공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이사장은 "기존에는 시민운동, 즉 자발적인 후원 활동을 중심으로 큰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나아갈지 전략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유산, 무형유산, 자연유산을 아우르는 '국가유산'을 언급하며 "국가유산 체계에서 신탁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떤 위치인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회원 수와 활동도 더 늘려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따르면 문화유산을 기증했거나 매달 일정한 금액의 회비를 내 활동을 돕는 회원은 1만7천579명(3월 6일 기준)이다.

이 이사장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어떤 단체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직 많다"며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사의 참여를 독려하는 방안 등을 제언했다.

안중근 유묵과 함께한 가족 안중근 유묵과 함께한 가족

지난해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 개막행사에 참석한 이상현 태인 대표 가족모습. 왼쪽부터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이상현 대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인 구혜정 여사.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부터 기부 활동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기부 방법을 정리한 책 '대한민국 기부가이드북'을 펴냈던 만큼 '회원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다시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이 이사장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공연 예술을 비롯해 각 분야의 관심과 활동을 이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이야기, 문화도 더욱 풍성하게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관리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우리 모두를 통합할 수 있는 큰 그릇'입니다. 그 발걸음을 하께하는 건 어떤가요?"

'대동여지도' 신유본 기탁식 '대동여지도' 신유본 기탁식

지난해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린 대동여지도 신유본 기탁식 모습 [주식회사 태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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