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투수 총력전'이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지난 7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일본에 패하며 국제대회 11연패를 기록했지만, 투수진을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15명의 투수 중 14명이 대만전 등판이 가능하다. (일본전 선발로) 51구를 던진 고영표만 추가 등판이 불가하다'고 경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7일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을 6-8로 패했다. 5일 열린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일본에 덜미가 잡혀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016년부터 이어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일본전 연패 기록을 11경기(1무 포함)로 늘렸다. 한국은 연패 기간 중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과 2023년 항저우 AG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적이 있지만, 일본은 AG에 프로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다.
2라운드(8강) 진출 여부는 8일 대만전과 9일 호주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 조별리그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팀에만 8강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특히 8일 열리는 대만전이 조별리그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대만은 호주, 일본에 패한 뒤 체코를 꺾고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2라운드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일찌감치 총력전을 예고했다. 다만 나흘 동안 4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등판이 어려운 투수도 적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는 ▲30개 이상 투구 시 최소 하루 휴식 ▲이틀 연속 등판 시 최소 하루 휴식 ▲1라운드 경기당 투구 수 65개 제한 등 다양한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투수진의 여유가 있다. 자유시보는 '한국은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4일 휴식이 필요한 50구를 넘긴 투수가 없었다. 일본전에서는 고영표만 51구를 던지게 했다'며 '조병현, 손주영, 고우석, 박영현, 김영규, 김택연 등 다른 투수들을 모두 30구 이내로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대만전 선발 투수로 베테랑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예고했다. 대만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파이어볼러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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