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올해 2%대 성장 전망 흔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올해 2%대 성장 전망 흔들"

한스경제 2026-03-08 08:22:29 신고

컨테이너 가득한 신선대, 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
컨테이너 가득한 신선대, 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역 위축과 물류 차질, 유가 급등이 맞물릴 경우 수출과 내수 모두에 부담이 커지며 올해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8일 중동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주요 기관들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0%도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성장 전망의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발 물류 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출 기업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운송 지연과 해상·항공 운임 상승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과거 오일 쇼크 수준의 충격이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하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최대 0.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 역시 브렌트유 가격이 기존 전망치인 배럴당 62달러를 크게 웃도는 82달러 수준을 지속할 경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45%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경제 전망 역시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2달러를 전제로 작성된 상태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3월 첫째 주 평균 배럴당 86.1달러로 집계되며 전주(70.5달러)보다 15.6달러 급등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 불안을 자극할 경우 경기 둔화 속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2.0%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중동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세계 주요국이 전쟁 대응 과정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대 재정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어 성장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변수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 구조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경제는 그동안  반도체 수출이 전체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성장 구조를 보여왔다. 다른 산업이 부진하더라도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 전체 수출과 생산이 버티는 형태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4.4% 감소했지만 정부는 이를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6.9%)과 12월(2.3%) 연말 집중 생산에 따른 기저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반도체 수출 금액과 물량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업황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산업 역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도체는 대부분 항공 운송에 의존하고 있어 분쟁 확산으로 항공 노선이 제한될 경우 물류비 상승이나 운송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반도체 생산은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인 만큼 에너지 가격 상승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생산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천연가스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반도체 산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하반기쯤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