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국 휠체어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팀의 백혜진-이용석(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미국을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올림픽 컬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예선 5차전에서 미국의 로라 드와이어-스테픈 엠트 조를 10-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성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4강 토너먼트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경기는 4강행 티켓을 다투는 분수령이었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에스토니아, 영국, 일본, 미국 등과 함께 2승 2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이날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같은 날 영국도 승리하며 한국과 공동 2위가 됐고, 패배한 미국과 에스토니아, 일본은 2승 3패로 밀려났다.
현재 5전 전승을 거둔 중국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은 경기 초반에 기선을 제압했다. 1엔드에서 3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린 뒤 2엔드에서도 1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하우스 중앙에 스톤을 밀집시킨 4엔드에서는 미국의 실책까지 겹치며 대거 3득점, 7-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6엔드에서 10-1이 되자 미국이 기권을 선언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현장에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과 선수 가족, 양오열 선수단장 등 많은 응원단이 찾아 힘을 보탰다.
백혜진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더 집중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며 "남은 두 경기도 오늘처럼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샷 실수로 잠을 설쳤다는 이용석도 "실수를 계속 곱씹었다.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했고, 남은 경기들도 중요하다. 아직 부족한데 더 집중해서 실수를 줄이겠다"고 전했다.
박길우 감독은 "선수들이 연일 경기를 치르느라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8일 라트비아, 9일 에스토니아와 맞붙어 4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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