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mRNA 독감백신 승인 거부 등으로 제약업계 반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 꼽혔던 비나이 프라사드 소장이 공직에서 물러난다.
미국 CBS 방송은 7일(현지시간) 프라사드 FDA 의료·과학책임자 겸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이 다음 달 말 사임하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사드 소장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의약품 정책을 총괄해 온 인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 꼽혀왔다.
그는 소장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 또는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고, 코로나19 백신이 아동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낳았다.
희소병인 헌팅턴병 신약에 대한 심사 신청을 거부하는가 하면 가장 최근에는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의 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FDA가 구체적인 이유나 사전 고지 없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요구하면서 제약업계의 불만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건 분야에서 논쟁적인 백신 문제를 제기해 온 인물들 대신 의료비와 약제비 부담, 건강식품 분야 전문가들을 기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케네디 장관의 최측근이자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예방법을 공개 지지해 온 짐 오닐 보건부 부장관 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대행이 물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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