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강등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 지난달 14일 선임한 투도르 감독(사진)을 1개월만에 갈아치울 가능성이 제기됐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강등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 이고르 투도르 신임 감독을 1개월만에 갈아치울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지난달 14일 선임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48)의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투도르 감독 체제 출범 후 토트넘은 EPL 3경기서 모두 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특히 6일 안방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1-3으로 완패하자 구단 수뇌부는 큰 우려를 보이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곤 해도 선수단의 경기력이 투도르 감독 선임 전과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신임 감독 후보론 잉글랜드인과 비잉글랜드인이 모두 거론된다. 다만 해리 레드냅, 글렌 호들, 팀 셔우드 등 잉글랜드인 후보들 대다수가 현장과 멀어진 지 오래라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비잉글랜드인 중에선 지난달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브라이턴 감독, 로비 킨 페렌츠바로시 감독,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된다.
이들 중 가장 유력한 선임 후보로 데 제르비 감독이 지목됐다. 텔레그래프는 애초 토트넘 구단 수뇌부가 이번 시즌 EPL서 생존할 경우 데 제르비 감독과 포체티노 감독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생존이 급급한 상황이라 당장 부임하기 어려운 포체티노 감독보단 데 제르비 감독의 선임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텔레그래프는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뿐만 아니라 마이클 캐릭 임시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도 차기 정식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그를 향한 EPL 구단들의 평가가 높으며, 스스로도 EPL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토트넘 구단은 공식적으론 ‘이번 시즌 EPL서 잔류를 확정한 뒤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말한다. 그러나 구단주인 조 루이스 가문과 비나이 벤카셰탐 구단 최고경영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얘기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EPL서 17위로 강등권(18~20위) 추락을 겨우 막아낸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브렌트퍼드 사령탑 출신인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이번 시즌 지휘봉을 맡겼지만, 그는 토트넘을 이끌면서 EPL서 7승8무11패(승점 29)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11일 경질되기 전까지 8경기 무승(4무4패)에 그치며 강등권 추락이 현실화되자 구단은 그를 선임 7개월만에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나 남은 시즌 지휘봉을 맡긴 투도르 감독 역시 아스널(1-4 패), 풀럼(1-2 패), 크리스탈 팰리스(1-3 패)를 맞아 모두 패하면서 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은 7승8무14패, 승점 29로 16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잔여 8경기를 앞둔 현재 강등권 최상단의 18위 웨스트햄(7승7무15패·승점 28)과 격차는 불과 승점 1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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