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지난 5일,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 지원 사업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주최한 이번 자리에서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작은미술관 사업은 미술관 부재 지역의 공공 유휴 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전환해 지역민에게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5년 시작됐다. 현재 전국 34개 시·군에 38개의 작은미술관이 운영 중이며, 총 1,291회의 전시가 열려 약 57만 명이 관람했고, 2,907명의 예술인이 참여했다. 전시를 넘어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만나는 생활 속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공간 재생과 지역 협력 주목...기획자와 주민의 헌신 조명
우수 운영 성과를 인정받은 단체부문에서는 대상에 김포 작은미술관 ‘보구곶’이 선정됐다. 민방위 대피소를 리모델링한 이 공간은 접경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군부대와 주민이 함께하는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10년간 꾸준히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자원 활용 부문에서는 사천 바다와 삼천포대교공원 사이에 자리한 ‘경남 사천 작은미술관’이, 지역 협력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오래된 여인숙 건물을 문화 공간으로 재생한 ‘인천 배다리 잇다스페이스 작은미술관’이 각각 표창을 받았다. 두 미술관 모두 지역 역사와 공간 자원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낸 점이 돋보였다.
운영 지속성 부문에서는 정미소를 개조한 ‘나주 작은미술관’이 선정됐다. 인근 공연장, 카페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주민이 일상에서 자주 찾는 생활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보여주었다.
개인부문에서는 작은미술관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통해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들이 수상했다. 안계 작은미술관의 김현주 관장과 나주 작은미술관 이명규 이사장이 운영공로상을 받았고, 삼척 작은미술관 AND의 김신애 기획자가 우수기획자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지역 사회와 예술의 접점을 넓히고, 프로그램 기획의 전문성을 높인 공로가 인정됐다.
■다양한 유휴공간, 일상 속 예술로
작은미술관 사업은 전통시장 지하 공간의 ‘제천175 작은미술관’, 교통 거점 공간의 ‘세종 BRT 작은미술관’ 등 다양한 장소에 문화적 가치를 부여하며 일상 속 예술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문화 거점이라는 점에서 공공 문화 정책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작은미술관 10년의 발자취는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주민 참여 문화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사례로 남았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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