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가수 김연자가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과 무대 장악력으로 ‘트로트 레전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김연자는 지난 5일 종영한 TV CHOSUN ‘미스트롯4’에서 마스터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오랜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 통찰력 있는 평가와 따뜻한 격려를 동시에 보여주며 참가자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김연자는 심사를 넘어 진심 어린 공감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의 노래에 몰입한 표정과 솔직한 리액션은 현장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했고, 세심한 심사평은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레전드 미션에서는 김연자의 대표곡을 새롭게 해석한 무대들이 이어졌다. ‘밤열차’, ‘영동부르스’, ‘당신은 얄미운 나비’, ‘흰꽃’ 등 트로트 명곡들이 후배 가수들의 색깔로 재탄생했다. 김연자는 후배들의 도전을 존중하며 따뜻한 박수와 함께 진심 어린 칭찬을 전했고, ‘당신은 얄미운 나비’ 무대가 끝난 뒤에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준결승 무대에서도 김연자의 존재감은 빛났다. 유미가 선보인 ‘잃어버린 30년’을 들은 김연자는 “라이벌이 등장한 것 같다”고 말하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발라드 가수였던 유미의 트로트 도전에 대해 “계속 연구한다면 큰 대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14세 참가자 윤윤서의 ‘대전 부르스’ 무대에서는 감성 표현과 창법을 높이 평가하며 “아이 같지 않다. 어른의 감성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 정도면 맞붙어 봐야겠다”고 말하며 현장을 웃음과 감탄으로 채웠다.
특유의 리더십을 드러냈다. 지난달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설 특집 ‘한일 데스매치’에서는 ‘팀 코리아’의 대장으로 나서 무대를 이끌었다.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한편, 상대팀 무대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음악인으로서의 품격을 보여줬다.
일본 팀 마사토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바다에 함께 가고 싶다”며 농담 섞인 심사평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고, 한국어 가사로 노래한 일본 참가자들에게도 “마치 익숙한 노래처럼 들릴 만큼 자연스러웠다”고 격려했다.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도 여전했다. 김연자는 일본 가수 타카하시 요코, 코사카 아키코와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하모니를 들려줬고, 솔로 무대 ‘For You’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무대 의상의 여왕’다운 면모도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뮤플리’의 '요즘 세상 사용법'에 출연한 김연자는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의상에 투자했다”고 밝히며 화려한 무대 패션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대표곡 ‘아모르 파티’ 무대에서 입는 코트 스타일 의상은 비즈 장식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된다고 설명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대학 축제 무대 경험도 언급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연자는 “처음 대학 축제에 섰을 때 긴장했지만 학생들의 환호가 너무 따뜻했다”며 “그 반응에 완전히 빠져버린 것 같다”고 웃으며 회상했다.
반세기 가까운 음악 인생을 이어온 김연자는 최근 고향 광주에 노래비가 세워지며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방송과 공연, 다양한 무대를 오가며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김연자는 지금도 트로트 무대의 중심에 서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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