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일본 야구대표팀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한국과의 치열했던 한일전을 돌아보며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으로 스즈키 세이야의 첫 홈런을 꼽으며 팀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은 지난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8-6으로 꺾었다. 일본은 초반 0-3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두면서 대회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3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일본 쪽으로 끌어왔다. 전날 대만전에서도 만루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른 오타니는 대회 초반부터 타율 0.833(6타수 5안타)로 압도적인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오타니는 "오늘은 양 팀 모두 훌륭한 경기였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고 고갤 끄덕였다.
일본은 1회초 문보경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0-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일본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스즈키 세이야의 추격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오타니 역시 이 장면을 승부의 분기점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컸던 건 세이야의 첫 번째 홈런이었다"며 "우리가 빠르게 3점을 내줬는데 바로 2점을 만회한 것이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른 타자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이어 3회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그는 "한 점 차 상황이라 좋은 타구를 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스윙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동점 홈런 뒤 오타니가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안아주는 장면도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선배 투수를 향한 배려의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발 투수라면 초반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다. 굉장히 긴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점을 만든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벤치에서도 서로 고맙다고 이야기하면서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타니는 경기 전 프리배팅을 외야에서 진행하는 모습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그는 "스프링캠프 시기에는 밖에서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스윙을 완전히 정립하는 시기라 외부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대회 기간이지만 확실하게 스윙을 만들겠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대만전에서 선제 만루 홈런을 친 뒤 보였던 다도 세리머니와 달리 이날 한일전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도 보였다. 오타니는 "우리가 먼저 점수를 내준 상황이라 벤치 분위기가 조금 조급해질 수도 있었다"며 "동점을 만들면서 팀이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일본 타선의 전체적인 집중력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아직 두 경기밖에 하지 않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느낀다"며 "안타를 친 선수든 그렇지 않은 선수든 모두 깔끔한 경기를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한국 타자들도 굉장한 타격을 보여줬고 훌륭한 타선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한일전을 승리로 가져간 점도 의미 있게 바라봤다. 오타니는 “단기전에서는 이런 어려운 경기가 반드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경기를 승리로 만들면 팀 결속력이 높아지고 힘도 더 강해진다. 오늘 승리가 앞으로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전 대승에 이어 한일전 접전 승리까지 거둔 일본은 대회 초반 완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중심에는 역시 오타니의 방망이가 있었다.
사진=도쿄, 김한준 기자 /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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