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30)가 국제 무대에서 망신을 당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선발 투수 산체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D조 조별리그 1차전 니카라과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산체스는 1회 초, 첫 타자 채이스 도슨을 삼진 처리했지만, 포수 오스틴 웰스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1루 진루를 허용했다. 상황에서 상대한 벤자민 알레그리아에게 중전 안타, 후속 이사멜 문기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산체스는 이어진 위기에서 뉴욕 메츠 기대주 마크 비엔토스를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케텔 마르테가 연속 안타를 치며 1-1 동점, 후안 소토가 진루타를 치며 만든 3루 기회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2-1로 역전했다.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 페이스로 바뀔 거 같았다. 하지만 산체스가 또 흔들렸다. 선두 타자 크리스토퍼 산도발에게 안타, 프레디 자모라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도슨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좌익수 소토가 공을 잡았다 흘린 사이 주자가 홈을 밟아 결국 역전까지 내줬다.
산체스는 1사 뒤 문기아에게 다시 안타를 맞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별리그 투구 수 제한은 65개. 산체스의 투구 수는 43개였다.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산체스는 2025시즌 13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겼다.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투수다.
니카라과는 2023년 처음 WBC에 출전,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도미니카공화국·이스라엘과 D조에 나서 4패를 당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날 니카라과 타선은 예상보다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몰 야구'를 추구하며 산체스를 괴롭혔다. 산체스가 1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를 허용한 건 빅리그 데뷔 뒤 처음이다.
8회가 진행 중인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이 6-3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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