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 바람이 서서히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3월 초. 겨울 내내 즐겨 먹던 바다 식재료가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시기다. 특히 물미역은 이때까지도 쉽게 구할 수 있어 가볍게 무침으로 만들어 먹기 좋다.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법이 익숙하지만, 채소와 함께 무쳐내면 밥상에 잘 어울리는 반찬이 된다.
물미역은 간단한 조리법만 알아도 식감이 크게 달라진다. 세척 방법과 데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밀가루를 이용한 세척과 짧은 데침이 핵심이다.
물미역 세척은 밀가루 한 스푼이 포인트
물미역에는 미끈한 점액과 불순물이 붙어 있다. 그대로 씻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때 밀가루 한 스푼을 넣어 조물조물 주물러 씻으면 표면에 붙은 이물질이 쉽게 떨어진다.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세척이 더 잘 된다. 밀가루가 불순물을 흡착해 씻어내기 때문이다. 소금 대신 밀가루를 사용하는 방법은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끓는 물 대신 온도 낮춰 데치기
물미역을 데칠 때도 방법이 있다. 팔팔 끓는 물에 바로 넣으면 미역이 축 처지고 질겨진다.
물이 끓으면 불을 끈 뒤 찬물 한 컵을 넣는다. 온도를 살짝 낮춘 다음 물미역을 넣는다. 약 10초 정도만 담가두면 색이 선명한 초록색으로 바뀐다.
이때 바로 건져 찬물에 넣어 식히면 식감이 살아난다. 짧게 데치고 바로 식히는 과정이 꼬들꼬들한 물미역 무침의 핵심이다.
무와 채소 더해 식감 살린 무침
데친 물미역은 물기를 꽉 짠 뒤 적당한 길이로 썬다. 길이가 너무 길면 먹기 불편하니 4에서 5cm 정도로 자르면 좋다.
무는 얇게 채 썰어 준비한다. 무채보다 조금 더 얇게 썰면 양념이 잘 스며든다. 여기에 양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를 더하면 매콤한 풍미가 살아난다.
채소가 들어가면 물미역의 바다 향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아삭한 식감도 더해진다.
초고추장 양념으로 새콤하게 완성
양념은 초고추장을 중심으로 만든다.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여기에 매실청과 식초를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맞춘다.
참기름과 통깨를 마지막에 넣으면 고소한 향이 올라온다. 준비한 재료를 넣고 가볍게 버무리면 물미역 무침이 완성된다.
꼬들꼬들한 식감과 새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잘 어울린다. 상큼한 맛 덕분에 입맛이 없을 때도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물미역 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물미역 420g, 무 90g, 양파 1/3개,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밀가루 1큰술
■ 양념 재료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초고추장 3큰술, 매실청 2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3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1. 물미역 끝부분을 약 5에서 7cm 남기고 잘라낸 뒤 미지근한 물에 담근다
2. 밀가루 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문질러 불순물을 제거한 뒤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군다
3.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찬물 1컵을 넣어 온도를 낮춘 뒤 물미역을 넣고 약 10초 데친다
4. 데친 물미역을 바로 찬물에 담가 식힌 뒤 물기를 꽉 짜고 4에서 5cm 길이로 썬다
5. 무 90g은 아주 얇게 채 썰고 양파 1/3개도 가늘게 썬다
6. 청양고추 1개와 홍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잘게 썬다
7. 볼에 다진 마늘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초고추장 3큰술, 매실청 2큰술, 식초 3큰술을 넣는다
8. 소금 1/3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
9. 물미역과 채소를 넣고 가볍게 버무리면 완성
■ 오늘의 레시피 팁
- 물미역은 끓는 물에 오래 데치면 질겨지고 축 처진다.
- 불을 끈 뒤 온도를 낮춘 물에서 짧게 데치는 것이 좋다.
- 데친 뒤 바로 찬물에 식혀야 꼬들한 식감이 살아난다.
- 밀가루 세척을 하면 표면 점액과 불순물이 깨끗하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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