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의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밀도 높은 연기와 탄탄한 호흡으로 작품의 여성 서사를 완성했다.
극 중 윤라영, 강신재, 황현진은 20년 전 법대 동기 시절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해 공범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들이다. 이후 성범죄 피해자들을 변호하며 연대를 쌓아온 세 사람은 불법 성매매 애플리케이션 ‘커넥트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나영은 데이트 폭력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윤라영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로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특히 자신의 피해 사실을 드러내고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장면에서는 무너질 듯 흔들리면서도 끝내 다시 일어서는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호평을 얻었다.
정은채는 냉정한 판단력과 뜨거운 연대 의식을 동시에 지닌 강신재 역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들었다. 거대 악의 실체를 마주한 뒤 파국을 알면서도 스스로 맞서는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흔들림 없는 연기로 풀어냈다.
이청아는 감정에 솔직하고 행동력이 강한 황현진 역으로 활력을 더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몸을 던져 돌파구를 만드는 인물의 직선적인 에너지와 친구들을 향한 진심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3인방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세 배우의 시너지는 ‘아너’가 전하는 여성 연대의 메시지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마주하면서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관계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고 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은 9일과 10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케이티 지니 TV와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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