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확대 가능성에 영향을 받으며 하루 동안 큰 폭의 등락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7포인트(0.02%) 오른 5,584.8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낙폭을 점차 줄이며 막판에 강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2.88포인트(1.66%) 떨어진 5,491.02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반등했다.
장중 한때 5,6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후 다시 하락 폭이 확대되며 장중 5,381.27까지 밀렸지만, 장 후반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면서 결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상승 탄력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전날 코스피는 490.36포인트(9.63%) 급등하면서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상승률 역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단기간에 급등한 영향으로 이날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과 관망세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가운데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 이른바 밸류업 정책 영향으로 배당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고배당주와 관련 ETF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강조되면서 ‘고배당’ 전략을 앞세운 상장지수펀드(ETF)가 11개나 새로 상장됐다.
중동 긴장 속 증시 변동성 확대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ACE 고배당주 ETF’는 올해 들어 26.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된 고배당 관련 ETF 31개의 평균 수익률인 19.45%보다 높은 성과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도 27%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ETF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담는 전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 속도’까지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당락이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주가가 하락하는데, 이후 얼마나 빠르게 가격이 회복되는지를 분석해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상품은 KRX-Akros 고배당주2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배당수익률뿐 아니라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률을 함께 고려해 총 20개 종목을 편입하는 구조다. 배당을 많이 지급하는 기업 가운데서도 주가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을 취한다.
다만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고배당 ETF 투자 시 배당 재원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업의 실적 대비 지나치게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주가와 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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