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전쟁 가담 안해"…난민 차단 주력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장기화로 이란 경제가 무너지거나 난민이 대규모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끝없는 전쟁은 우리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란 국가체제가 붕괴하거나 이란 영토에서 대리전이 벌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시나리오는 안보와 에너지 공급, 이주 문제를 비롯해 유럽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전투를 종식하기 위한 공동 비전을 마련하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테러·대리세력 지원과 관련해 미국·이스라엘과 목표를 공유한다"면서도 "전투가 장기화하고 확대되면서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내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이란발 드론 공격을 받은 키프로스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정부는 무력 충돌이나 이란 체제 전복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피란민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중동 지역에 1억유로(1천726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겠다며 중동에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국이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독일은 전쟁 당사국이 아니다. 독일군은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일은 긴장을 완화하고 폭력 확산을 억제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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