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얘기가 아니다. ‘충추맨’으로 이름을 알린 공무원 출신 유튜버 김선태 씨를 향한 국내 굴지 기업들의 ‘러브콜’이다. 최근 퇴직한 김선태 전 충주시 주무관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자, 유수의 기업들이 댓글을 통해 협업을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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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김선태 전 주무관의 개인 유튜브 채널은 전날 오후 7시 기준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채널을 개설한 지 약 3일 만이다. 특히 채널에 올라온 첫 영상인 ‘김선태입니다’에는 댓글만 5만2000개가 달리면서 그의 영향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선태 전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충주시에 입직해 해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유의 재치 있는 콘텐츠와 과감한 홍보 방식으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혀왔다. 그는 7년 만에 6급 승진을 했다.
퇴사 후 지난 2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그는 “세상의 모든 것을 홍보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활동을 시작했다. ‘홍보’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만큼 댓글 창에는 각종 기업과 기관들의 협업 제안이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광고도 식후경”이라며 “일단 저희 비비고 만두부터 드시고 시작하시라. 식사하시는 동안 돈길을 깔아 놓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빙그레는 “돈 버시고 싶으시다는 소문 듣고 왔다. 우리는 돈 준비 됐‘따옴’, 선태님은 돈을 ‘캐옴’”이라며 자사 제품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진로 두꺼비”라는 댓글을 남기자 5000명 넘게 ‘좋아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롯데웰푸드는 “김선태로 삼행시 하겠습니다. 김: 선태님, 선:안녕하세요 롯데웰푸드입니다,, 태: 저희는 없는 게 없습니다. 먹을 거로 크게 한탕 땡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급식업체 현대그린푸드는 “여기가 광고 대기 줄 맞나요?? 저희도 줄 슬쩍 서보겠습니다”라며 협업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4일 댓글을 단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일반인 김선태의 첫 치킨 광고는 노랑통닭이 해내겠습니다! 맡겨 주시고 믿어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에 노랑통닭이 김 전 사무관의 첫 협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노랑통닭 측은 협업 여부와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댓글을 단 업체들 역시 “소셜미디어(SNS)에서 허용되는 일종의 놀이문화이자 소통 창구”라며 “식품기업들도 뒤쳐질세라 위트 있는 댓글로 이 대열에 동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를 친근하게 노출할 수 있는 홍보 창구라는 얘기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명 셀럽들의 댓글창은 광고 창구로 재미있게 댓글을 달면 일반 소비자(시청자)들에게 브랜드가 재소환되고 기사화되기도 해 2차 확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기업 내 SNS팀들이 하는 일이자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식품기업 관계자는 “초반에 김선태 씨와 협업하는 기업의 경우 화제성은 100% 확보하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협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상태지만 너도나도 댓글을 달아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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