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UNHCR)가 6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으로 이미 다수의 피란민이 발생했다며 이 지역 상황을 '대형 인도주의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토 아야키 UNHCR 긴급프로그램지원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UNHCR은 중동에서 고조되는 위기를 이 지역 전반과 동남아시아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대형 인도주의 비상사태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토 국장은 "최근 중동 내 적대행위 및 공격 확대가 심각한 인구 이동을 촉발했다"며 "또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간 국경 충돌로 수천 가구가 대피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UNHCR에 따르면 레바논 내 이재민은 10만명에 육박하며 레바논에 있던 시리아 난민 수만명이 국경을 넘어 다시 피란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 분쟁이 시작되고 첫 며칠간 약 10만명이 자국 내에서 피란했으며, UNHCR 이란 사무실로 매일 수백통의 도움 요청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한다.
이토 국장은 실제 피란민이 이러한 공식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에 영향을 받은 지역에 이미 피란민이 2천500만명 가까이 있었다면서 UNHCR이 이들 지역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지원 활동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레바논에서 대규모 피란에 따른 질병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하난 발키 WHO 동지중해지역국장은 "피란민 수, 적절한 물과 위생 부족 문제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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