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이후 사라졌었는데… 낙동강서 몇 년만에 떼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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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이후 사라졌었는데… 낙동강서 몇 년만에 떼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위키푸디 2026-03-06 19: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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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한동안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두루미 무리가 낙동강 유역에서 다시 발견되고 있다. 경북 의성과 예천 접경 지역에서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떼를 지어 머무는 장면이 관찰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강 주변 논과 모래톱에서 휴식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낙동강이 철새 이동 경로에서 다시 중요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호가 필요한 야생 동물로 관리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장수를 뜻하는 새로 알려져 사람들에게 길한 상징으로 여겨졌다. 긴 다리와 목을 가진 우아한 모습 때문에 예로부터 그림과 문양에도 자주 등장했다.

두루미는 환경 조건이 맞지 않으면 머물지 않는 새로 알려져 있다. 먹이와 휴식 공간, 주변 환경이 안정되어야만 무리를 이루어 머문다. 이런 특징 때문에 두루미가 돌아왔다는 사실은 낙동강 환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모래톱 복원이 불러온 ‘행운의 새’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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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두루미가 낙동강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강을 따라 형성된 모래톱 때문이다. 강물의 흐름이 느려지는 구간에서는 모래가 쌓이며 넓은 모래섬이 만들어진다. 이곳은 두루미에게 매우 중요한 휴식 공간이 된다.

몸집이 큰 두루미는 착지할 때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모래톱은 주변 시야가 트여 있어 주변 상황을 살피기 쉽다. 수풀이 빽빽하지 않아 위험을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모래톱 주변에는 먹이가 풍부하다. 강 주변 논에서는 낟알이나 작은 생물이 발견된다. 강물 속에서는 작은 물고기나 곤충을 찾을 수 있다. 이런 환경이 갖춰지면 두루미 무리는 며칠에서 몇 주 동안 머무르기도 한다.

한때 낙동강에서는 이런 모래 지형을 찾기 어려웠다. 강의 모습이 크게 바뀌면서 철새가 쉬어갈 공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서 자연 지형이 다시 나타나면서 두루미가 내려앉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해평습지에서 의성·예천으로 넓어진 서식지

과거 흑두루미가 자주 찾던 장소로는 경북 구미의 해평습지가 있다. 이곳은 낙동강 중류에 자리 잡은 습지로 겨울철 철새가 많이 찾는 곳이다. 강가에 형성된 모래톱과 넓은 논이 두루미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해평습지에서는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매년 관찰된다. 환경 정비와 관리가 이어지면서 새들이 머무는 공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갈대가 지나치게 자라지 않도록 관리하고, 모래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와 함께 두루미의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 의성군 다인면과 예천군 지보면 일대 낙동강 변에서도 큰 무리가 발견되고 있다. 관찰된 개체 수는 약 500~6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은 수심이 얕고 모래톱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구간이다. 강 주변 논도 넓게 펼쳐져 있어 먹이를 찾기 쉽다. 이런 조건 덕분에 두루미가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학계에서는 이 지역이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에서 중요한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을 언급한다. 동아시아에서 호주까지 이어지는 철새 이동 길을 EAAF라고 부르는데, 이 경로에 포함될 수 있는 장소로도 거론된다.

국제 철새 이동 길의 중요한 연결 지점

낙동강 하구. / Busan Oppa-shutterstock.com
낙동강 하구. / Busan Oppa-shutterstock.com

두루미는 서식 환경에 매우 민감한 새로 알려져 있다. 먹이와 휴식 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버린다. 그래서 두루미 무리가 관찰되는 장소는 생태 환경이 안정된 곳으로 평가되곤 한다.

낙동강에서 다시 두루미가 발견되는 현상은 강 주변 자연 환경이 일정 수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모래톱이 형성되고 주변 논이 유지되면서 철새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낙동강은 동아시아 철새 이동 길에서 중요한 연결 지점이다. 북쪽 번식지에서 남쪽 월동지로 이동하는 새들이 중간에 쉬어 가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이 경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철새의 이동에도 도움이 된다.

★ 낙동강 유역 철새 보호 지구(EAAF 등재지)

- 경북 구미: 해평습지 (흑두루미·재두루미 핵심 기착지)

-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내륙 최대 철새 도래지)

- 경남 창녕: 우포늪 (국내 최대 자연 늪지)

- 부산: 낙동강 하구 (바다와 강이 만나는 생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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