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 이휘재의 KBS2 ‘불후의 명곡’ 출연 소식이 알려진 뒤 4년 만의 방송 복귀라는 점만으로도 화제성이 큰데, 그 첫 장면이 ‘노래 무대’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예능인으로 더 익숙한 이휘재가 왜 굳이 ‘불후의 명곡’ 같은 음악 무대에 서느냐는 반응이 뒤따른 것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번 섭외를 단순히 ‘예능인 복귀 카드’로만 보기엔 이휘재에게는 분명한 ‘가수’ 이력이 있다.
그는 오는 16일 녹화 예정인 ‘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 경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작진 역시 이번 특집을 전업 가수가 아닌 예능인·배우들 가운데 가창력이 있고, 실제 음반 발매 경험이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무대는 단순한 화제성 섭외나 복귀를 위한 상징적 장치라기보다, 노래 이력이 있는 연예인들을 한데 모아 색다른 무대를 만들겠다는 기획 의도에 가깝다. 이휘재 역시 그 취지 안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한 출연자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이휘재는 1995년 ‘변명 (Say Goodbye)’, 1997년 ‘블레싱 유 (Blessing You)’를 발표하며 두 장의 앨범을 냈다. 예능 이미지가 워낙 강해 대중 기억 속에서 가수 활동이 상대적으로 옅어졌을 뿐, 분명히 음반을 내고 활동했던 이력이 존재한다. 이번 ‘불후의 명곡’ 무대가 뜬금없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단순한 이미지 소비가 아니라, 실제로 남아 있는 음악 활동의 궤적이 있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이 이번 특집에서 본업이 가수가 아닌 출연진을 모으면서도 최소한의 개연성을 확보하려 했다면, 이휘재는 그 기준에 맞는 카드인 셈이다. 완전히 생소한 선택이라기보다 대중이 잠시 잊고 있던 그의 또 다른 이력을 다시 끌어올린 캐스팅에 가깝다. 물론 최종적으로 시청자를 설득하는 것은 결국 무대 자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적어도 섭외 배경만 놓고 보면 “왜 이휘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이번 ‘2026 연예계 가왕전 특집’은 오는 28일과 다음 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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