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풍경화의 등장② 풍경화 1세대 ‘파티니르’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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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풍경화의 등장② 풍경화 1세대 ‘파티니르’에 관하여 

문화매거진 2026-03-06 15:25:51 신고

[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풍경화의 등장① 카멜레온처럼 시대 흐름에 적응하는 화가들에 이어 
 

▲ 스틱스 강을 건너는 카론
▲ 스틱스 강을 건너는 카론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지난 시간 종교개혁으로 인해 종교화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가들이 시대적 흐름에 맞추기 위해 정물화 및 풍경화가 등장하게 되었던 배경과 관련 화가들에 간략히 살펴보았다.

오늘은 북유럽 최초의 풍경화가, 풍경화가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요아힘 파티니르’에 대해 함께 보고자 한다. 물론 그리스 시대에도 풍경화가 다루어지긴 했으니 최초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이전에도 존재했을까’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연구하다 보면 실제로 존재했음을 발견하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내 소견으로는, 하나의 장르인 화풍이 그 시대 흐름을 통해 본격화되고, 그로 인해 미술사 뼈대가 생겨 기반이 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미술사를 이해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끊임없는 연구와 그에 대한 정정과 추가는 연구자들의 몫이니 우리는 일단 뼈대를 세우고 그 앞뒤를 보완해 나가는 방식으로 배워가면 된다.

파티니르는 현재 벨기에 지방에 해당하는 플랑드르 출신이다. 르네상스 시기에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으로 확장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종교개혁부터 신교도가 우세한 지역으로 풍경화가 발달한 곳이 바로 이곳 플랑드르 지역이니 기억해 두면 좋다.

파티나르의 대표작 중 하나인 ‘스틱스 강을 건너는 카론’은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림 속 강의 중앙을 기준으로 좌측 언덕에는 천사들과 수정궁은 마치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에덴동산을 연상시키는 한편, 우측 세상은 화염으로 둘러싸여 지옥을 연상케 한다. 좌우를 대비시켜 천국과 지옥을 표현한 것으로 예측하게 한다. 이분법적 기독교 세계관을 묘사한 작품으로 볼 수 있으며, 참고로 네덜란드의 유명한 대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스’가 즐겨 쓰던 방식이기도 하니 이 점도 기억해 두자.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으로는 ‘세속적인 쾌락의 정원’을 추천한다.

다시 파티나르로 돌아와서, 해당 작품 속 흥미로운 점은 지옥에 있는 괴물이 입구를 지키고 있는 듯한 초현실적 표현과 기독교적 세계관에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인물인 뱃사공이 노를 젓는 모습이다. 사실 이 뱃사공은 그리스신화 속 인물이며, 사람을 지옥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의 뱃사공인 카론을 표현한 것이다. 또 파란색을 좋아하는 파티나르는 위에 언급한 작품에서도 푸른 강이 등장하는데,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스틱스라는 강을 묘사하였다.

정리하자면, 기독교 세계관과 그리스신화 세계관을 접목한 작품으로 죄를 지으면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된다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초기 풍경화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완벽한 풍경화 장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형식은 풍경화지만 그리스신화와 기독교라는 비현실적 세계관을 접목하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풍경화를 위한 풍경화라기보다는 풍경화 형식을 갖춘 종교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풍경화 자체로 독립적으로 갖춘 시기는 바로크 시대로 들어서면서부터다. 

다음 시간에는 풍경화의 근본인 화가 ‘클로드 로랭’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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