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승욱 케이피항공산업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은 연구개발 역량과 생산 기반을 확장해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및 방산 부품 제조 전문 기업으로 NH스팩30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비율은 1대 0.1672381이며,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여부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거쳐 5월 중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990년 설립된 케이피항공산업은 항공기 치공구 설계·제작을 시작으로 항공기 기체 구조물, 방산 유도무기 금형, 우주 발사체 구조물 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스페이스프로 등 국내외 주요 항공우주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베트남 다낭 하이테크파크에 해외 생산법인 ‘KPC VINA’를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도 확보했다.
항공 부문에서는 에어버스 A350, 보잉 B787 등 글로벌 베스트셀러 기종의 핵심 구조물 제작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A350 Cargo Door, A320 Sharklet, B737 Winglet, B787 APU Door 및 Firewall 등 고난도 복합재 구조물 생산을 수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 대표는 항공 산업 환경과 관련해 “코로나 이후 여객 수요는 빠르게 회복됐지만 항공기 생산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항공기를 주문해도 인도까지 6~7년이 걸릴 정도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항공기 제조사들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항공 구조물과 부품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산업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케이피항공산업은 고체연료 기반 유도무기 추진기관 제작에 필요한 분할식 맨드릴 금형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천궁-Ⅱ, 현무 등 주요 유도무기체계 핵심 부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미사일 추진기관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사거리와 성능이 결정되기 때문에 금형 제작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과 보안성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 사업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나로호(KSLV-I) 페어링 금형 제작을 시작으로 누리호(KSLV-II) 동체 구조 제작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발사체 치공구 개발과 3D 프린팅 기반 우주 부품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고른 사업 포트폴리오와 함께 실적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피항공산업은 2023년 매출 34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매출 497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항공기 교체 수요 증가와 K-방산 수출 확대, 국내 우주개발 프로젝트 확대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상장 이후에는 항공·방산·우주 사업 전반에서 생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 부문에서는 베트남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조립·후처리 공정을 내재화해 글로벌 고객사와 직접 수주 경쟁력을 확대하고, 방산 분야에서는 유도무기 금형과 첨단 무기체계 생산 참여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윤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방산·우주 사업과 글로벌 성장세가 본격화된 항공 사업이 결합한 균형 잡힌 구조가 회사의 강점”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 항공우주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