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파주프런티어FC가 창단 후 첫 경기에서 구단 상징이 아닌 해외구단 바르셀로나의 로고가 박힌 버스를 타고 와 논란이 됐다. 파주 구단은 황보관 단장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직접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해명했다.
파주는 지난 2일 충남아산 원정으로 창단 첫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이때 타고 온 버스가 바르셀로나 래핑이 되어 있어 논란이 됐다.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가 내한경기를 치를 때 탔던 버스였다. 이 버스에서 시작해 황보관 단장, 정의석 부단장의 관계 등 여러 의혹이 번졌다. 파주 구단은 7일 수원삼성을 상대하는 사상 첫 홈 경기를 앞두고 6일 기자 간담회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보관 단장은 앞서 사과문을 낸 바 있으며, 이날 “마음이 불편했던 시민들께는 미안했던 말씀을 드려야 했다”라고 사과의 뜻을 다시 밝혔다. “선수들의 편안한 이동만 신경 썼다. 그러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 다만 본의아니게 이슈가 됐는데, 앞으로 긍정적인 이슈로 바뀌었으면 한다. 내일 개막전부터 그렇게 만들겠다”라는 포부도 이야기했다.
황보 단장과 정 부단장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파주는 버스를 급히 마련해야 하는 사정에 처했고, 이때 해결책이 바르셀로나가 탔던 버스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창단을 추진한 측에서 버스를 준비해줬어야 했는데, 안 되어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뒤늦게 입찰을 했는데 버스 주문은 1년 이상 걸리는 게 보통이라, 3월 개막에 맞추려니 계속 유찰이 됐다. 내가 올리브 크리에이티브 대표로서 알고 있던 버스 회사에 개인적으로 연락해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버스를 구하는 과정에서 예산상 어려움도 있었으나 이를 잘 해결해 여느 구단버스보다 더 안락한 고급 버스를 구입하게 됐다고도 했다. “버스 예산이 한대에 2억 5천만 원이었다. 버스회사가 갖고 있던 버스 가격은 6억 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 내 홍보를 약속하는 등의 조건을 제시했고, 감사하게도 버스회사가 받아주셔서 현금 2억 5천만 원에 다른 조건을 포함해 버스를 구했다”며 “어렵게 구한 버스인 만큼 시설은 최상이다. 아중에 시승할 기회를 드릴 것이다. 좌석 중 4개는 비행기로 치면 퍼스트 클래스고, 나머지는 비즈니스 클래스다. 가장 먼 전남드래곤즈 원정까지도 이 버스로 갈 것이다. 선수들 컨디션 유지에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좋은 버스임을 자부한다”라고 했다.
다만 버스를 구한 시점이 늦었는데 추가 개조가 필요했던 게 래핑을 하지 못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그 버스가 바르셀로나가 탔던 버스인데 문제는 버스의 탑승 인원이었다. 해당 버스의 탑승 인원이 19인승인데 현재 K리그 엔트리가 20명이라 20명 넘는 인원이 타는 버스로 커스텀을 해야만 했다. 그래서 커스텀이 끝난 날짜가 3월 1일이었다. 래핑할 시간이 없었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더해 “번호판이 노란색인 점에 대한 논란도 있었던 걸로 안다. 이 차량이 영업용이라는 의미다. 보통 구단버스는 직접 소유하므로 하얀 번호판이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 2억 5천만 원을 지급하기 전이라 임대 상태고, 노란 번호판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버스에서 번진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특정 에이전트 소속이 파주 선수단 중 80%에 감독까지 소속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선수단 중 6명이 거기 소속이고, 감독은 일을 봐 준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기타 인맥과 구단을 통한 사익에 대한 의혹은 모두 실체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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