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3월 신차 시장에서 정면 승부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2026년형을 건너뛰고 '27년형' 모델을 조기 투입하는 상품성 강화 전략을, 기아는 가격 인하와 재고 할인을 앞세운 실속 전략을 각각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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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코나, 27년형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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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의 핵심 전략은 '연식 건너뛰기'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26년형을 생략하고 바로 27년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고급감을 극대화한 '블랙잉크' 트림이 추가되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완성도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 팰리세이드 하이리무진의 자리는 블랙잉크 모델이 대신하게 된다.
코나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지 않고 곧장 27년형으로 상품성을 높여 출시된다. 플래그십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은 이미 27년형과 블랙잉크가 새롭게 출시됐다.
현재 현대차는 보조금 혜택이 집중되는 상반기에 맞춰 전기차 생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여파로 코나 하이브리드 등 일부 내연기관 인기 모델의 대기 기간은 전월 대비 한 달씩 늘어난 2개월 수준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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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EV는 30개월 대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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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납기 대란이 벌어진 모델도 있다. 캐스퍼 EV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생산 한계와 수출 물량 우선 배정 탓에 계약 후 출고까지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3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레이 EV 역시 인기가 여전해 출고까지 약 8개월이 소요된다.
기아는 현대차와 달리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주력 SUV인 쏘렌토는 디젤 모델 단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남은 디젤 재고 물량에 대해 10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 수준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재고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등 인기 모델은 여전히 4개월 이상의 대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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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그랜저는 '기다림 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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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차가 기다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의 효자 모델인 그랜저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두 생산량이 충분해 계약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 제네시스 역시 대부분의 라인업이 2주 이내에 고객에게 인도될 만큼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다.
다만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27년형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어,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신모델을 기다리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3월은 전기차 보조금을 선점하려는 제조사와 상품성 강화 모델을 기다리는 소비자의 심리가 맞물리는 시기다. 따라서 보조금과 할인율, 신차의 상품성을 다각적으로 비교해서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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