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물가 2.0% 상승…'중동 사태' 유가 상승은 내달 반영될 듯(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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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물가 2.0% 상승…'중동 사태' 유가 상승은 내달 반영될 듯(종합2보)

연합뉴스 2026-03-06 10:16:21 신고

3줄요약

정부 "석유류 가격 안정 신속히 대응"…李대통령 "가격조작은 중대범죄"

개인서비스 25개월 만에 최대 상승…"설 연휴 車임차료 37.1%↑, 역대 최대폭"

가공식품 2.1%, 14개월 만에 최저…"공정위 담합 조사 영향"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송정은 기자 =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2.0%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2%대다.

다만 긴 설 연휴의 영향으로 여행·숙박 물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강해지며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3%대를 기록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 상승세는 내달 지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정부는 석유류 폭리 여부를 집중 점검하는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월 2.0%로 내려온 뒤 지난달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1.2% 오르며 전월(1.7%)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가공식품이 2.1% 상승하며 전월(2.8%)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2024년 12월(2.0%) 이후 최저다.

설 연휴 세일과 지난해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데이터처는 해석했다. 홍삼(-6.2%), 부침가루(-10.3%), 당면(-9.3%), 물엿(-9.1%) 등이 이에 해당한다.

데이터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민생물가 관련 담합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폭 둔화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설탕은 0.4% 상승해 상승폭을 축소했고, 밀가루는 -0.6%로 하락 전환했다.

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정위 조사가 가공식품 상승폭 둔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며 "이달 일부 빵 출고가 인하가 발표돼 가공식품 상승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물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 소비자 물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4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6개월 연속 2%대다. 2026.3.6 utzza@yna.co.kr

다만 석유류는 국제유가 내림세로 2.4%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p) 끌어내렸다. 작년 8월(-1.2%)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4년 11월(-5.3%)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휘발유(-2.7%), 경유(-0.8%), 자동차용LPG(-7.4%) 등에서 내렸다.

2월 소비자물가에는 최근 이란 사태로 나타난 석유류 가격 인상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이두원 심의관은 "지난달 28일 중동상황 이후 최근 3∼4일 동안 휘발윳값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는 3월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초화장품(9.4%), 컴퓨터(10.8%), 운동용품(14.0%), 점퍼(6.3%), 커피(7.0%) 등 품목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농축수산물은 1.7% 상승했다. 전월(2.6%)보다는 상승 폭을 줄였다.

공급량 증가와 전년 기저 영향으로 농산물이 1.4% 내린 영향이다. 특히 채소(-5.9%)에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쌀(17.7%)은 여전히 상승 폭이 컸다.

귤(-20.5%), 배추(-21.8%), 무(-37.5%), 배(-26.0%), 당근(-44.8%), 양파(-17.2%), 양배추(-29.5%) 등에서 하락 폭이 컸다.

다만 축산물은 지난해 8월(7.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6.0% 상승률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7.3%), 국산쇠고기(5.6%), 달걀(6.7%) 등이었다. 고등어(9.2%), 조기(18.2%)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비스 물가는 2.6% 올랐다. 개인서비스가 3.5% 상승한 영향이다. 이는 2024년 1월(3.5%)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제외는 3.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77%p 밀어 올렸다.

특히 승용차 임차료는 37.1% 뛰며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크게 올랐다.

해외단체여행비는 10.1%, 국내단체여행비는 9.5%, 호텔숙박료는 12.8% 각각 상승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설 연휴로 공휴일이 늘어나다 보니 여행·숙박 관련 품목이 크게 상승해 개인서비스 상승 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상승했다.

'밥상 물가'로 일컬어지는 신선식품지수는 2.7% 하락했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5%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정부는 불안한 석유류 가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정유업계의 기름값 담합 가능성을 겨냥해 "담합 가격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며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오늘부터 정부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방사무소를 총동원해 담합 혐의가 있을 경우 즉시 현장조사를 개시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향후 지정학적 요인,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석유류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석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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