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0%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농산물과 가공식품 상승세 둔화, 석유류 가격 2.4% 하락 등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했다.
그러나 돼지고기, 쇠고기, 고등어, 달걀, 조기 등 축산물·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보험서비스료, 해외여행비 등 개인서비스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상승률은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올랐으며, 농산물은 1.4% 하락했지만 축산물(6.0%)과 수산물(4.4%) 상승폭이 컸다.
특히 쌀(17.7%), 돼지고기(7.3%), 국산 쇠고기(5.6%), 고등어(9.2%), 달걀(6.7%), 조기(18.2%) 등이 눈에 띄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1.2% 상승했으며, 가공식품은 2.1%로 전월(2.8%)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석유류는 휘발유(-2.7%), 자동차용 LPG(-7.4%), 경유(-0.8%) 등 2.4%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2.6% 올라 전월(2.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보험서비스료(14.9%), 승용차 임차료(37.1%), 해외단체여행비(10.1%) 등이 대표적이다.
이두원 데이터처 심의관은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은 설 연휴 영향, 축산물 가격 상승은 명절 수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202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한국 방식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2.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으며, 신선식품지수는 2.7%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4.6% 상승했지만, 신선채소(-5.9%), 신선과실(-3.6%)은 하락폭이 컸다.
재정경제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하락과 가공식품 상승세 둔화로 2개월 연속 물가안정 목표 2.0% 달성”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중동 상황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석유류 가격과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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