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역에서 가벼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곧장 한강변을 달리는 풍경이 일상이 되고 있다. 서울시가 조성한 도심 속 ‘러너 스테이션’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보안 인프라의 역할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AI 통합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 슈프리마(대표 이재원·김한철)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역 내 ‘러너지원공간(Runner’s Base)’에 클라우드 기반 출입인증 서비스인 ‘슈프리마 클루(CLUe)’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 교통 인프라 내부에 조성된 무인 체육 시설에 고도의 보안성과 이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에 공급된 클루(CLUe)는 슈프리마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웹 서비스를 API로 연결한 클라우드 전용 매니지드 서비스다. 과거처럼 별도의 물리적인 서버(온프레미스)를 현장에 구축할 필요가 없어 설치 비용이 저렴하고 유지보수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광화문역(5호선), 회현역(4호선), 월드컵경기장역(6호선)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러너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탈의실과 파우더룸, 물품 보관함의 안전을 책임진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제어 기능을 통해 관리자가 현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각 공간의 출입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인 사후 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번거로운 회원가입이나 별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미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네이버 출입증’ QR코드를 슈프리마 단말기에 인식시키기만 하면 본인 인증과 출입 승인이 한 번에 이뤄진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한 MZ세대 러너들은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서비스의 취지를 기술적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남녀 공간이 분리된 탈의실 특성에 맞춰 성별에 따른 출입 권한을 차등 부여하고, 지하철 운행 시간에 맞춘 자동 개폐 스케줄링 기능을 통해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물론 무인 운영 모델이 가지는 한계점도 분명 존재한다. 특정 대형 플랫폼(네이버)의 인증 시스템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해당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스마트폰 활용이 어려운 계층에 대한 보완책은 향후 공공 프로젝트 확산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완전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설인 만큼 출입 이후 내부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한 실시간 대응 체계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느냐가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종규 슈프리마 국내 사업 및 시스템 총괄은 “이번 사례는 공공 인프라와 무인 보안 기술이 결합한 매우 의미 있는 모델”이라며 “슈프리마 클루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향후 피트니스 센터, 스터디카페, 무인 편의점 등 우리 생활 전반의 여가 공간으로 무인 출입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