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이제 ‘시간’도 처방… 면역항암제, 오전에 투여하면 생존기간 최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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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이제 ‘시간’도 처방… 면역항암제, 오전에 투여하면 생존기간 최대 2배

캔서앤서 2026-03-05 19:09:56 신고

암 치료의 성패는 ‘어떤 약’을 쓰느냐뿐 아니라 ‘언제 투여하느냐’에도 달려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면역항암제를 오전에 투여한 환자들이 오후에 투여한 환자보다 생존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치료 시간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암 치료 패러다임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미국 폐암 환자 단체 렁제비티(Lungevity)와 주요 의료 매체들은 최근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해 면역항암제 투여 시간대가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 치료를 실시하면서 투여 시간대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오전 또는 이른 낮(오후 3시 이전)에 치료를 받았고, 다른 그룹은 오후 3시 이후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치료 성적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암이 다시 진행되지 않고 유지되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오전 치료군이 11.3개월, 오후 치료군은 5.7개월로 거의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전체 생존기간(OS) 역시 오전 치료군이 28개월, 오후 치료군은 16.8개월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우리 몸의 생체 리듬, 즉 ‘서카디안 리듬(Circadian rhythm)’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AI로 그린 인체면역시스템과 암치료 효과 개념도. 미국 폐암 환자 단체 렁제비티(Lungevity)와 주요 의료 매체들은 최근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해 면역항암제 투여 시간대가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인체 면역 시스템은 하루 24시간 동안 일정한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 특히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CD8+ T세포는 오전 시간대에 더 활발하게 활성화되고 종양 조직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서도 오전 치료군에서 이러한 면역 세포의 활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AI로 그린 인체면역시스템과 암치료 효과 개념도. 미국 폐암 환자 단체 렁제비티(Lungevity)와 주요 의료 매체들은 최근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해 면역항암제 투여 시간대가 환자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발표됐다. 인체 면역 시스템은 하루 24시간 동안 일정한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 특히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CD8+ T세포는 오전 시간대에 더 활발하게 활성화되고 종양 조직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서도 오전 치료군에서 이러한 면역 세포의 활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인체 면역 시스템은 하루 24시간 동안 일정한 리듬을 따라 움직인다. 특히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CD8+ T세포는 오전 시간대에 더 활발하게 활성화되고 종양 조직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에서도 오전 치료군에서 이러한 면역 세포의 활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즉 면역 시스템이 가장 활성화되는 시간에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약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 개념을 ‘시간 생물학(Chronobiology)’ 또는 ‘크로노테라피(Chronotherapy)’라고 설명한다. 약물의 종류나 용량을 바꾸지 않고도 투여 시간만 조정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단순한 학술적 발견을 넘어선다. 신약 개발이나 고가 치료법과 달리 치료 시간 조정은 추가 비용이나 부작용 증가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에서도 오전 치료군과 오후 치료군 사이에 면역 관련 부작용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효과는 특정 면역항암제에 국한되지 않았다. 연구에서는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이나 신틸리맙 등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가 사용됐지만 시간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즉시 임상 표준으로 적용하기에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병원 현실에서는 수백 명의 항암 치료 일정을 특정 시간대에 몰아 배치하는 것이 쉽지 않고, 환자의 상태나 병원 운영 방식에 따라 치료 시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암 치료의 새로운 변수로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연구라고 평가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에 환자의 생체 리듬, 수면 패턴, 호르몬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암 치료가 단순히 약물 선택을 넘어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을 언제 투여할 것인가”라는 정밀 치료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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