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금융기술 기업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 이수환)가 금융 시스템 솔루션 기업 엔투소프트 지분을 인수하고 금융권 코어뱅킹 인프라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한다.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는 금융시스템 전문 솔루션 기업인 엔투소프트(대표 심육섭)의 지분(50%+1주)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리스크 관리라는 특정 영역에 머물던 AI 기능을 여신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엔투소프트는 2005년 설립 이후 국내 저축은행 업권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기업이다. 전국 79개 저축은행 중 22개사가 이 회사의 통합여신관리시스템 ‘엔트리(nTree)’를 사용하고 있다.
엔트리는 대출 신청부터 심사, 실행, 사후 관리까지 여신 운영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이른바 ‘코어뱅킹’ 시스템이다. PFCT가 이번 인수를 통해 확보한 것은 단순한 지분이 아니라, 국내 2금융권 현장에 깊숙이 뿌리 내린 운영 노하우와 고객사 네트워크인 셈이다.
양사는 PFCT의 AI 리스크 관리 솔루션 ‘에어팩(AIRPACK)’과 엔투소프트의 ‘엔트리’를 결합한 차세대 AI 통합여신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이 도입되면 금융기관의 여신 관련 주요 업무 중 75% 이상이 AI 의사결정 체계로 바뀔 전망이다.
특히 대출 심사 영역은 완전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다만 AI의 판단 오류를 막기 위해 최종 승인 단계에서는 사람이 검증하는 ‘휴먼 인 더 루프(HITL)’ 방식을 채택해 안정성을 높였다. 단순히 업무 속도를 올리는 차원을 넘어, 여신 인프라 자체가 실시간 데이터를 학습하며 진화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거듭나는 구조다.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AX(인공지능 전환)는 더 이상 마케팅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리스크 관리 역량이 곧 수익성과 직결되는 저축은행과 여전사들에게 AI 내재화는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PFCT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2금융권을 넘어 국내외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AI 기반 코어 여신 인프라 전환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20년 넘게 구축된 레거시 시스템(노후화된 시스템)과 최첨단 AI 기술을 매끄럽게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충돌이나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시스템 보안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수환 PFCT 대표는 “이번 인수는 AI를 개별 기능이 아닌 여신 인프라의 기본 구조로 정착시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국내외 금융기관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성 혁신과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동시에 실현해 AI 렌딩테크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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