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특집] ④ 김현석 울산 감독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그 이상의 포식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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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특집] ④ 김현석 울산 감독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그 이상의 포식자가 되고 싶다”

풋볼리스트 2026-03-05 18:00:00 신고

김현석 울산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현석 울산HD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지난 3년 연속 평균 관중 1만 명을 돌파한 K리그1이 역대 최고 시즌을 기대하며 지난 주말 개막했다. ‘풋볼리스트K리그1 감독들에게 세 가지 공통 질문을 던지며 어떤 2026년을 만들어가고 싶은지 가늠하려 했다. 우승후보 팀의 수장은 그 무게와 싸우고 있었고, 상대적 약팀은 세상을 놀라게 하기 위한 준비를 치열하게 진행 중이었다. 시즌 초 인터뷰를 일체 삼가는 일부 감독은 답변을 고사했다. <편집자 주>

울산HD는 겉모습만 볼 때 마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같은 길을 택한 듯 보인다. 맨유가 흔들릴 때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의 유산을 끌고 와 수습하듯, 지난해 최악이었던 울산은 철퇴 축구시절의 위대한 유산을 택했다. 김판곤 감독 아래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2010년대 초반에도 울산의 일원이었던 김현석 감독, 곽태휘와 이용 코치가 눈에 띈다.

그러나 김현석 감독은 그 이상을 선언했다. 강팀으로 돌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강해져, K리그의 프레데터가 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진 성적 뿐 아니라 시즌 중 반복된 감독 교체, 내분설 등으로 흉흉했던 팀이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은커녕 유출이 더 컸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부활 그 이상이 가능하다고 본다. 일단 겨울 내내 가장 공을 들였다는 외국인 선수 야고가 개막전 멀티골을 기록한 것과 팀의 승리를 보며 팬들은 조금씩 기대를 되살리는 중이다.

가장 듣고 싶은 말 단순한 복귀가 아닌 스타일의 진화

올 시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울산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단순히 우리가 알던 강팀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울산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울산이 K리그의 최상위 포식자 지위를 탈환함과 동시에, 이전과는 차별화된 전술적 스타일을 그라운드 위에 구현해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결과와 과정 모두에서 혁신을 증명하는 것이 이번 시즌의 최우선 과제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팬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주는 것도 부수적인 과제다.

가장 경계하고 듣기 싫은 말은 선수들을 향한 정신 차리라는 비판이다. 내가 잘 해야 그 말이 안 나온다.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선수들은 매 경기 자신의 100%를 쏟아붓는 프로들이다. 지칠 때까지 뛰는 선수들에게 투혼이 부족하다는 지탄이 쏟아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비난 대신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완벽한 경기력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겠다.

가장 많이 부르는 선수 야고, 육각형 스트라이커의 재능! 칭찬으로 춤추게 한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가장 자주 내뱉는 말은 잘했어라는 한마디다. 울산 선수단은 기본적으로 각 연령대와 포지션에서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갖춘 자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실력이 입증된 엘리트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적 지시 이전에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이다. 다소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더라도 선수들을 북돋아 주며 팀 전체의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것이 팀 매니지먼트의 핵심이다.

개별 선수 중에서는 야고의 이름을 가장 많이 부른다. 야고는 뛰어난 신체 조건과 기술, 훌륭한 태도를 모두 갖춘 선수다. 조금만 더 세밀하게 다듬는다면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육각형 스트라이커로 거듭날 잠재력이 충분하다. 그래서 야고에게는 잘했어라는 격려와 더 노력해야 해라는 피드백을 병행하며 집중적인 관리를 진행 중이다. 구단 차원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그의 재능이 만개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다.

곽태휘 울산HD 수석코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곽태휘 울산HD 수석코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야고(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야고(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제일 바꾸고 싶은 것 승리의 DNA”

올 시즌 반드시 팀에 이식하고 싶은 변화는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적극성의 회복이다. 우리는 2022108,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역전골과 함께 17년 만의 우승을 일궈냈던 그 간절한 의지를 기억한다. 당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김영권, 조현우, 정승현, 이규성 등이 여전히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고참급 선수들이 보여주는 승리에 대한 집념이 후배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수되어 팀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판을 짜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젊은 선수들의 눈에서 2020FA컵 결승전 당시 보여준 이동경의 눈물과 같은 뜨거운 적극성을 끌어내는 것이다.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 마음과 승리를 향한 집요함이 전 연령대 선수들에게 퍼질 때 울산은 비로소 완성된다. 2022년의 기적 같은 우승을 만들어냈던 그 정신을 2026시즌 울산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키겠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이 보여줄 눈빛의 변화가 곧 울산 성적으로 직결될 것이라 확신한다.

= 김정용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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