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다주택자가 받은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강남·강동 등 주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으로는 원리금 분할상환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주택자가 받은 대출 잔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강남·강동 등 주요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대출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은행 다주택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다주택자 대출(전세대출·이주비·중도금대출 포함) 잔액은 102조9000억원, 대출 건수는 6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는 대출 신규 취급 당시 세대 기준으로 2주택 이상을 보유했거나, 1주택 보유 상태에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받은 개인 차주를 의미한다.
다주택자 대출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60만7000건, 103조2000억원 대비 각각 0.5%, 0.3% 소폭 감소했다. 반면 이재명 정부 출범 전인 지난 2024년 말(59만2000건·95조9000억원) 기준으로는 (2.0%·7.3%) 증가했다.
1월 말 기준 대출 구조는 분할상환 95조7000억원으로 93.0%를 차지했다. 만기일시상환은 7조2000억원으로 7.0% 수준이다. 대출 건수도 분할상환 56만6000건(93.7%), 만기일시상환 3만8000건(6.3%)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다주택자의 일시상환 구조 주담대와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에 대한 회수 방안을 검토하며 매물 출회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담대 통계에는 전세대출, 이주비 대출 등이 다 포함됐기 때문에 규제 대상이 될 순수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 규모는 수백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란 게 금융권 관측이다.
담보대출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91조9000억원(89.3%), 비아파트 11조원(10.7%)으로 집계됐다. 대출 건수 기준으로는 아파트 53만3000건(88.3%), 비아파트 7만건(11.6%)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다주택자 대출 규모는 경기도가 31조9000억원(31.0%·18만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0조원(19.4%·7만9000건), 부산 11조원(10.7%·6만2000건) 등이다.
서울에서 다주택자의 대출 잔액은 강동구가 1조9000억원(9.5%·6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1조7000억원(8.5%·5000건) △서초·성동·양천구 각 1조3000억원(6.5%·양천 5000건·서초·성동 4000건) △송파·동대문구 각 1조1000억원(5.5%·송파 5000건·동대문 4000건) 등 순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4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 19조5000억원 △농협은행 12조9000억원 △우리은행 11조원 △신한은행 8조6000억원 순이다.
강민국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다주택자 금융 규제 주력 수단이 대출 연장 차단이지만 93%가 연장해야 할 주담대가 아닌 구조"라며 "담보 유형 11%가 임대사업용 비아파트인 점을 감안 할 때, 자칫 무주택자의 전월세 시장을 어렵게 할 수도 있기에 금융 규제의 속도감과 정책적 효용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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