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풍경화의 등장: 카멜레온처럼 시대 흐름에 적응하는 화가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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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풍경화의 등장: 카멜레온처럼 시대 흐름에 적응하는 화가들①

문화매거진 2026-03-05 09:35:08 신고

▲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Caspar David Friedrich(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94.8x74.8cm, 1818, 함부르크 미술관
▲ Wanderer above the Sea of Fog, Caspar David Friedrich(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 94.8x74.8cm, 1818, 함부르크 미술관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이번 칼럼에서는 과거부터 현대에 이르러서도 대중들이 선호하는 풍경화, 정물화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다양한 화풍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현재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과도기가 있었기에 자유롭게 다방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어떻게 풍경화가 등장했는지를 살펴보면 미술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흥미가 자연스레 생길 것이라고 본다.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는 다양한 미술 장르와 미술사조에 대해서 바라보고, 본인 취향대로 그림을 감상하며 하고 굿즈 및 작품을 사기도 한다. 칼럼을 쓸 때마다 과도기에 선 화가들의 끊임없는 시도와 끈기, 사회적 시선에 맞서는 용기와 버텨내는 인내에 대해 ‘나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게 된다고 언급하는 것 같다. 이 점에 대해서는 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가들은 마치 카멜레온 같다. 시대에 메시지를 던지며, 도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시대를 흡수하여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점까지 고루 갖춘다.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며 꿈을 이어가는 모습마저 내 눈엔 예술처럼 멋지게 보인다. 그들의 도전이 있었기에 현재 내가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음을 느끼며, 그래서 감사함을 언급하는 이유 역시 세상에는 정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렇다면 풍경화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보도록 하자. 먼저 시대적 배경부터 살펴보면 이해하기 한결 쉽다. 흔히 중세를 종교의 권위로 이성을 누르던 시기이자 일명 암흑기라고 일컫는다. 당시에는 미술이라는 예술 장르에서도 자유로운 표현에 제약이 있었다고 하니, 위의 내가 언급한 말이 이제 이해가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 미술은 종교화 위주의 작품들로 인해 장르가 다양하지 않았다. 물론 르네상스 시대에 원근법처럼 과학적 표현기법의 등장이 있었으나 여전히 종교 중심의 시대였다.

중세 당시만 하더라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을 작품화하는 것은 우상숭배로 여겨질 수 있어 상상조차 힘들 정도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면서, 피렌체와 로마 중심으로 표현에 있어 상당한 자유가 허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우상숭배로 비춰질까 조심하던 신들을 미술로 등장한 것은 그리스 고전을 추앙하는 문화에서 가능하다고 여기면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미술에서도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우상숭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상과 종교화는 점차 공격의 대상이 되었고, ‘칼뱅파’를 중심으로 북유럽 각지에서 성상 파괴가 벌어졌다. 여기에 더해 독일 용병의 로마 습격까지 겹치며, 종교 미술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예술품이 사라지게 되었다.

‘루터파’는 초창기 종교개혁을 주도하였으며 종교미술을 옹호하며 권장하는 편이었는데, 이는 기독교 교리 전파를 위해 종교화가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신교도 대다수가 미술을 대하는 것이 이전과 비교하여 차이가 있다. 이러한 시대적, 사회적 흐름으로 인해 많은 화가들에게도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종교화 주문을 받으며 생계를 유지해 오던 화가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게 되었고, 이에 대해 화가들이 새로운 흐름에 맞춰 적응해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된 셈이다.

그래서 이때 생겨난 장르가 정물화와 풍경화였고 이번 글에서는 풍경화 중심으로 여러분과 나눠서 살펴보려고 한다.

르네상스 당시 독일과 네덜란드 등의 북유럽 출신의 풍경화 대가들이 많았던 이유가 위의 배경들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화가는 이탈리아에서 활동을 주로 한 ‘클로드 로랭’으로, 북유럽 화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18세기 말 낭만주의 시대에 북유럽 풍경화가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이 중 잘 알려진 독일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도 이에 속한다. 산업화와 비슷한 시기의 영국에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윌리엄 터너’와 ‘존 컨스터블’로 예를 들 수 있다.

근대 예술의 중심지였던 프랑스 파리에서는 19세기에 이르러 풍경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카미유 코로’와 ‘샤를프랑수아 도비니’ 등이 활동한 ‘바르비종파’를 거쳐, 이후 ‘클로드 모네’와 ‘카미유 피사로’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등장했다. 여러분에게 언급한 화가들과 관련 작품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니 검색해 보기를 권장한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풍경화가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화가들과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풍경화의 1세대 화가이자, 근본인 화가들을 언급하였다. 다음 글에는 풍경화의 시조새라고 볼 수 있는 ‘파티니르’라는 작품을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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