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에어택시 꿈’ 흔들리나? 적자 누적 슈퍼널, 직원 296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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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에어택시 꿈’ 흔들리나? 적자 누적 슈퍼널, 직원 296명 감원

M투데이 2026-03-05 08:03:58 신고

출처=슈퍼널
출처=슈퍼널

[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회사 슈퍼널(Supernal)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최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와 프리몬트, 모하비 시험시설에서 근무하던 직원 296명을 감원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로, 감원 이후 회사 인력은 80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널은 이번 조치를 ‘전략적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와 비용 구조를 재정비해 향후 항공기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투자 대비 지속적인 적자 구조가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슈퍼널에 약 2조 3,234억 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슈퍼널은 202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약 1조 7,306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사업이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해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연구개발비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됐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사업에 대한 장기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슈퍼널은 그룹 내에서 항공기 개발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슈퍼널은 경영진 교체와 조직 개편을 이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신재원 전 CEO가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데이비드 맥브라이드(David McBride)도 이후 회사를 떠났다. 현재 운영 책임은 사업 개발 부문 디렉터였던 데이비드 로트블랫(David Rottblatt)이 임시 최고운영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슈퍼널의 주요 사업 활동은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본사에 집중될 예정이다. 회사는 프리몬트에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있으며 모하비 공항에서 시험 비행을 진행해 왔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eVTOL 산업 전반에서도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에어버스(Airbus)와 벨 텍스트론(Bell Textron)의 일부 첨단 항공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개발이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반면 일부 경쟁 업체들은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등은 상업 서비스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조비는 우버와 협력해 2026년 두바이에서 전기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eVTOL 산업이 기술 개발과 규제 체계 구축, 인프라 구축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개발 속도를 조정하거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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