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다음
부정적 뉘앙스로 쓰이기도 하지만, ‘영포티’는 젊고 건강한 마인드를 유지하는 40대를 뜻한다. 20~30대에 겪은 시행착오로 쌓은 뷰티 노하우는 이들만의 값진 자산이다. 언니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팁을 가볍게 넘기지 말 것. 10년 후, 당신의 모습이 분명 달라질 테니.
신세계안피부과 전문의 안지수(@dr.an.beauty)
1Mediheal 피디알엔 모공 탄력 패드 2.0 2만6천원. 2Dior 프레스티지 르 프로텍터 유브이 쥬네스 에 뤼미에르 SPF50+/PA++++ 16만3천원대. 3Kahi 멀티밤 4만2천원. 4Iope 레티놀 엑스퍼트 0.1% 링클 코렉터 9만원. 5Skinpedia 엔자임 파우더와시 50g 3만2천원.
하루를 시작하는 뷰티 루틴은 토너 패드 붙이기
많은 이들이 ‘1일 1팩’을 저녁 루틴으로 실천하지만, 매일 아침 토너 패드로 대신한다. 출근 준비하는 동안 양 볼과 이마에 붙여두면 메이크업의 밀착력이 높아지고, 건조한 실내 환경을 견뎌야 하는 피부에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바빠도 생략하지 않는 건 피부 상태에 맞는 꼼꼼한 클렌징
클렌징은 단순히 메이크업을 지우는 과정이 아니다. 미세먼지, 미생물,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피부 표면의 유해 자극원을 제거하고 유·수분 밸런스와 pH를 안정화하는 중요한 단계다. 꼼꼼한 클렌징이란 이중 세안이나 강한 세정을 의미하지 않는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할 때는 저자극 클렌저로 가볍게 세안하고,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는 클렌징 오일과 폼으로 모공 속까지 딥 클렌징한다. 핵심은 피부 상태와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조절하는 것.
가장 중요한 스킨케어는 자외선 차단
자외선이 얼굴 노화의 80%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자외선 차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혹자는 선크림이 모공을 막거나 자극이 될 수 있어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 의견은 다르다. 여드름 환자, 민감성 피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라도 특정 성분이나 제품은 피하되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한다. 흐린 날, 겨울철은 물론 장시간 모니터를 보거나 강한 실내 조명 아래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목덜미, 귀 뒤, 손등까지 빠뜨리지 말 것.
6개월에 한 번 울쎄라와 써마지, 4개월마다 보톡스를 받는다
턱선 처짐을 완화하기 위해 울쎄라, 피부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써마지를 주기적으로 받는다. 그리고 4개월 간격으로 이마, 미간, 눈가, 턱 부위에 보톡스를 맞고, 얼굴 전체에 스킨 보톡스를 병행한다. 40대에 접어들면 체감하게 된다. 노화를 늦추고 되돌리는 시술의 효과를.
몇 통째 쓰고 있는 제품은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0.1% 링클 코렉터
레티놀을 고함량으로 함유했으며 피부 전달률이 좋은 제품이라 꾸준히 사용 중이다. 다만 드물게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량을 국소 부위에 먼저 테스트하는 것이 좋다.
요즘 하는 두피 모발 케어는 맥주 효모 보조제 복용하기
맥주 효모에는 모발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비타민B군, 그중에서도 비오틴은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합성에 관여하는 주요 요소다. 이외에도 아미노산, 아연, 철분 등의 미네랄과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효과를 기대한다면 최소 3개월은 복용하는 것이 좋고, 1년 이상 유지하기를 권한다.
파우치에 항상 들어 있는 제품은 가희 멀티밤
입술, 목, 손등처럼 건조함을 쉽게 느끼는 부위에 코팅하듯 바르거나 손바닥에서 녹인 뒤 눌러 흡수시킨다. 미스트보다 보습력이 오래 유지되며, 함께 쓰면 수분 증발을 막아 시너지를 낸다.
더 이상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알코올은 강력한 혈관 확장제로 반복되면 피부염이나 염증성 여드름, 홍조 등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된다. 절대적인 금주를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피부과 의사로서 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예전에 비해 절주하게 되었다. 물론,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웃음)
피부가 예민해졌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건 가벼운 클렌징
상당수의 피부 트러블은 과하거나 잘못된 클렌징에서 비롯된다. 이는 피부 장벽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건조와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피부가 뒤집혔거나 예민해졌을 땐 약산성 클렌저와 미온수로 짧은 시간 동안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부터 지킨다.
돈과 시간을 써도 아깝지 않다고 느끼는 뷰티 투자는 보톡스
비용을 들여 다른 병원을 방문해서라도 받겠다고 생각하는 시술. 근육 이완, 윤곽 교정, 주름과 모공 개선은 물론 리프팅 효과까지. 다른 치료로 대체하기 어려운 고유의 장점을 가졌다. 시술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가장 후회하는 20대의 관리 습관은 나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시술
요즘은 20대도 울쎄라나 써마지를 주기적으로 찾는 시대다. 그러나 노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과도한 시술을 무분별하게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030에게 한 가지 뷰티 조언을 한다면 금연과 금주
꼰대처럼 보일 수 있지만 흡연은 자외선 다음으로 피부 노화를 앞당기는 강력한 원인이다. 특히 흡연자에게서 관찰되는 ‘스모커스 페이스(smoker’s face)’는 칙칙한 피부 톤, 얼굴 전체에 생기는 심한 탄력 저하, 눈가와 입가의 잔주름이 두드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음주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홍조, 염증성 여드름, 피부염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40대의 뷰티는 가꾸는 아름다움
40대는 관리 시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이 타고난 아름다움을 앞서는 시기다.
아름다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
40대가 되고, 오랜 시간 함께해온 환자들을 지켜보며 느끼는 것은 결국 꾸준함의 힘이다. 얼굴뿐 아니라 손등과 목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덧바르기를 실천하며, 레티놀과 비타민C 제품을 사용하고, 피부를 위한 건강보조제와 홈 디바이스를 병행하는 것. 꾸준한 관리가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고 확실한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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