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 살인’ 20대 여성, 사이코패스 판명…검찰, 신상공개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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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 살인’ 20대 여성, 사이코패스 판명…검찰, 신상공개 논의 착수

포인트경제 2026-03-04 17:31: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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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PCL-R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 분류 기준 넘겨
살인 고의성 부인했으나 계획 범죄 정황 뚜렷

[포인트경제]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남성들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먹여 연쇄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 송치된 20대 여성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김씨가 사이코패스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죄책감 부족 등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국내에서는 40점 만점에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이 결과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에 송부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숙취해소제"라며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넸으며, 범행 전 챗GPT를 통해 해당 약물의 위험성을 수차례 질문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첫 범행 후 피해자가 의식을 회복하자 다음 범행부터는 약물 투약량을 크게 늘린 음료를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에게 명확한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19일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과 약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건넨 것은 맞지만 피해자들이 숨질 줄은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김씨의 검색 기록과 범행 수법 등을 근거로 김씨 측의 주장을 일방적인 논리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송치된 범행 외에도 추가 여죄를 수사 중이다. 당초 파악된 시점보다 앞선 지난해 10월과 올해 초에도 김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남성들이 쓰러진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 수사 단계에서 김씨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자 누리꾼들이 직접 신상을 찾아 유포하는 '사적 제재'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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