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하나은행이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유산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선다. 금융과 의료를 연계해 기부자의 뜻을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3일 고려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윤을식)과 ‘유산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료 현장에서 형성되는 유산 기부 의사를 금융권의 유언대용신탁 제도와 결합해 집행함으로써, 유산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기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은 고려대학교의료원 임직원과 환자를 대상으로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유산 기부 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의사능력 저하에 대비한 자산관리 솔루션, 의료·간병 목적 자금 관리 서비스 등을 함께 제시해 생애 전반의 재무·의료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유언대용신탁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열어 제도 이해를 돕고 참여를 유도한다.
전국 영업망을 활용한 연계 상담 체계도 구축한다.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서 의료기관에 유산 기부를 희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연계한 유언대용신탁 기반 맞춤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부자가 생전에 밝힌 의료·복지·연구 지원 등 구체적인 기부 목적이 사후에도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우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유언대용신탁은 손님의 고귀한 기부의 뜻을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금융 수단”이라며 “하나은행은 나눔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산 기부 실행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의 유언대용신탁 브랜드 ‘하나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를 선보인 이후 신탁을 기반으로 한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특히 공익 목적 유산 기부를 활성화해 의료, 복지, 사회공헌 등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 기부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고려대학교의료원과의 협약을 계기로 고령화 심화와 함께 늘어나는 유산 기부 수요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보다 체계적인 ‘나눔 인프라’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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