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의민주주의의 태생적 한계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그 대안으로 ‘시민의회(Citizens’ Assembly)’라는 새로운 민주주의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 정정화는 고대 아테네의 추첨제에서부터 현대 유럽 각국의 시민의회 사례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의 진화 과정을 폭넓게 조망하며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거대 양당의 대결 정치, 1987년 이후 바뀌지 않는 헌법,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제 머리조차 깎지 못하는’ 국회만 바라볼 수 없다. 추첨으로 선발된 일반 시민들이 숙의를 통해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시민의회야말로 진정한 국민주권을 실현할 강력한 대안이다.
■ 국민이 주인이라는 착각
정정화 지음 | 파람북 펴냄 | 432쪽 |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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