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마라톤 2026 후기(오피셜 사진 너무 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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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마라톤 2026 후기(오피셜 사진 너무 비쌈)

시보드 2026-03-04 00:14:01 신고

내용:


이제 맥주에서 깨어날 때가 된거 같아 

정리도 하는 겸 도쿄 마라톤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전날 준비 글


 


완주 직후 메달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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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가볍게 친구들과 황궁 주변 한 바퀴 5km 정도 뛰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저는 아침 일찍 뛰어서 한산했는데 다 뛰고 보니

전세계 러너들이 전부 쉐이크아웃런을 하러 모인 진풍경이 펼쳐졌더라구요

메이저 대회 느낌이 물씬 풍기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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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일주일 전 부터 날씨 체크를 계속 했었는데

처음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날이 갈수록 구름이 되고, 그 구름도 걷혔습니다.

다소 쌀쌀하지만 달리기에는 최고의 날씨!


짐 보관 장소 앞에서 주섬주섬 준비하는 모습은 어느나라 어느 대회나 비슷하네요.

햇살이 정말 좋았는데 사진에서도 쨍 한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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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니 제법 쌀쌀해서 짐 보관장소에 대기하다가

출발지로 올라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몸을 풀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가이드 북에 싱글 페메(gross time)가 있다는걸 보고 붙어가면 되겠다 싶었는데

출발지에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페메가 너무 앞에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출발부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었네요ㅋ 처음부터 딱히 원하는

페이스는 없었지만 아무튼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ㅋㅋ


그리고 도쿄 마라톤의 상징같은 컨페티를 휘날리며 출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저는 C그룹이라

거의 밟고 갔지만 기분 좋게 출발했습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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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직후는 길이 좁아서 병목이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로가 넓어지지 비슷한 페이스로 달리는 분들이 많아서

그 이후로는 딱히 병목도 없고 몸도 가볍도해서인지 페이스도 잘 나왔습니다.


싱글은 저에게 멀고 먼 기록이라 도전해볼 생각도 안했는데

가끔 남산에서 같이 뛰시는 분들이 가능할꺼 같다고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그렇다면 이번에?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게 이때 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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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평지인 주로, 쨍한 날씨에 적당한 바람까지

사실 날씨로 보자면 뭐하나 부족할게 없는 날씨였습니다.

메일로 더울꺼니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스펀지를 2개? 정도 밖에 안썼던걸로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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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나 30km지점이 다가오니 귀신같이 

페이스가 살살 밀리기 시작합니다. 앞서 벌어 놓은 시간 때문에

아직은 괜찮은데 더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시점.

이대로 쭉 밀수 있을까, 하는 의심과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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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른분들의 후기에서 여러차례 언급되었지만

특히 30키로 후반에 있는 반환점은 멘탈을 바사삭하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눈 앞에 3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이 건너에 보이는데

나는 반환점을 향해 반대로 뛰고 있고, 이미 레이스를 마친 오사코 스구루의 인터뷰가

화면에 잡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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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쯤 뒤에서 저에게 뉴욕 로드 러너! 라고 말하면서

말을 걸어와준 사람이 있었습니다ㅋ 제가 싱글렛을 작년 뉴욕 마라톤때

입었던 NYRR team for kids의 싱글렛을 입고 있어서 뉴욕에서

온 사람인줄 알고 말을 걸었더라구요. 저는 한국에서 왔다고 말씀드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세상에


이 분은 올해 52주 동안 52번의 마라톤을 뛰는 챌린지 중이라고.

오사카도 뛰고 왔고 지금 도쿄를 뛰고 동마도 뛰러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지어 동마 다음에는 평양 마라톤 가신다고 같이 가자고 웃으면서 농담도

하셨습니다. 동마때 뵙고 인사하기로 했는데 원한다면 3시간 5분 페메 해주겠다고도 

했습니다ㅋ(못 따라갑니다ㅠㅠ) 심지어 저 사진 찍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동영상도 찍고 제 인스타도 물어봐서 알려드리니 바로 팔로우하고

그러고는 저 앞에 있는 아는 분 만나러 사라지심,,,나는 숨넘어 가는데ㅠㅠㅋㅋㅋ


그렇게 덕분에 멘탈 사점을 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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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40키로 표지판(가민은 600미터 정도 더 찍혔더라구요)을 지나는데

총 경과시간이 3시간00분XX초 인걸 보고 싱글 욕심이 났습니다.


그 뒤로는 정말 손이 저릴 정도로 달렸습니다. 

마침 주로가 좁아지면서 주인공이 된 기분도 느껴졌고

왼쪽으로 꺾으니 피니시 라인이 바로 보였습니다.

그대로 소리치며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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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니시 라인을 통과


다소 무리인 숫자에 도전했기에 기록은 당연히 PB!!

특히 40km 이후 평페를 확 끌어올리며

뛸수 있었는데 죽을꺼 같으면서도 정말 짜릿하고 기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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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에는 살짝 못미치지만

끝까지 짜내서 뛴 덕분에 아주 만족스러운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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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받으러 가는데

계속 실실 웃음이 났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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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도쿄도쿄한 느낌의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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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받으러 가는데 이 표지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저도 언젠가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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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역 앞에서 런붕이로 추정되는 잘생긴 분을 만나

사진도 한 장 부탁드렸습니다. (키 커 보이게 찍어주셔서 넘나 감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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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피셜 기록도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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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쉬었다가 바로 스시에 사케 뿌시러 갔습니다ㅋㅋㅋㅋ


간혹 싱글 못해서 아쉽겠다 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는 정말 너무 만족합니다. 그 전 PB가 뉴욕에서 3시간 17분이었는데

무려 7분이나 당겼고 어라 되겠는데? 하는 자신감도 생겼거든요.


도쿄 마라톤은 한마디로

완벽한 주로 통제, 치밀한 경기 준비. 역시 관리와 메뉴얼의 나라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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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뛰다보면 나는 왜 이렇게 힘든 취미를 가지게 된거지 라고

자책하는데 뛰고 나면 확실히 그 이유를 알꺼 같습니다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부상없는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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