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 사진출처|리오넬 메시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세계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유럽 최강자 스페인의 3월 맞대결이 위기에 봉착했다. ‘이란 사태’ 여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AP통신 등은 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3월 예정된 아르헨티나-스페인 간의 ‘피날리시마’ 개최와 관련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2022카타르월드컵 우승팀 자격으로, 스페인은 유로2024 우승팀 자격으로 3월 28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서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남미와 유럽축구 최강의 만남이자 세계적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어제와 오늘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라민 야말(스페인)의 첫 승부라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뒤 전 세계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카타르축구협회는 향후 모든 대회와 경기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피날리시마’ 이후에도 도하에 남아 4월 1일 카타르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라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와 스페인축구협회 모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황에서 UEFA는 AP통신을 통해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카타르 현지의 피날리시마 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이란 사태의 전개를 모니터링하며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페인대표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장소 변경이 최선의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RNE데포르테스와 인터뷰서 “가능하다면 다른 장소를 찾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취소보다는 진행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모든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회 개최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물론 궁극적인 해결책이자 최우선 순위는 분쟁을 멈추는 것이지만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선 현실을 고려한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으로선 카타르 개최는 어려워 보인다. ‘이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부 최고 수장이던 하메네이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미군의 공습으로 폭사한 뒤 이란은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인접국까지 공격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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