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춘천, 김환 기자) 강원FC가 또다시 결정력에 눈물을 흘렸다.
강원이 일본 J리그의 강호 마치다 젤비아와 호각을 다투고도 득점 없이 무승부로 비겼다. 강원은 상대의 압박을 곧잘 풀어내고,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에서 문제를 겪었다.
정경호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FC는 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일본)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날 강원은 서민우, 이기혁, 박상혁, 고영준 등 주요 전력들을 모두 투입해 승리를 노렸지만, 지난 시즌부터 자신들을 괴롭혔던 결정력 문제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강원은 올해 치른 4경기(ACLE 4경기·리그 1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강원은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고, 송준석, 이기혁, 박호영, 신민하, 강준혁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서민우, 이승원, 고영준이 미드필드에, 모재현과 박상혁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마치다는 타니 고세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나카무라 호타카 나카야마 유타, 쇼지 겐, 오카무라 다이하치, 모츠지크 헨리가 수비를 구축했다. 마에 히로유키, 시모다 호쿠토가 미드필더로, 소마 유키, 나상호, 그리고 테테 옌기가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강원과 마치다 모두 측면을 통해 상대 수비를 파고들었다. 강원은 좌우 측면의 송준석과 강준혁, 그리고 측면이 익숙한 고영준과 모재현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마치다는 일본 국가대표 소마와 나상호가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
나상호는 전반 13분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정교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나상호의 슈팅은 빗나갔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으나 모재현이 슈팅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전반전 중반 흐름도 비슷했다. 그나마 강원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다. 강원은 중원의 서민우를 중심으로 패스를 뿌리고, 측면과 전방에 배치된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했다. 마치다가 강원의 공격 전개에 당황하는 모양새였다.
강원의 세트피스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모재현이 날카롭게 올린 공이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로 빠진 것을 고세이 골키퍼가 급하게 쳐냈다.
마치다는 전반 32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유타가 잡아 강력한 슈팅을 때린 것이 강원 수비에 맞고 나온 게 아쉬웠다.
마치다는 소마가 있는 왼쪽 측면 선수들의 패턴 플레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강원의 협력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강원도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측면을 노리는 방식으로 공격했는데,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마무리에 세밀함이 부족해 위협적인 장면이 나오지는 않았다.
전반전 막바지 강원이 위기를 넘겼다. 전반 44분 시모다가 올린 프리킥이 경합 끝에 나카무라에게 흘렀는데, 박청효가 몸을 던져 막아낸 것이다.
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1분은 별 장면 없이 지나갔다. 두 팀의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포문은 마치다가 열었다. 후반 7분 마치다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소마가 골문을 직접 노리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소마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에도 활로가 열리지 않자 마치다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 공격에 투자했다. 후반 13분 나상호와 옌기를 불러들이고 후지오 쇼타와 니시무라 다쿠마를 투입했다. 강원도 물러서지 않고 후반 15분 박상혁을 아부달라로 교체해 맞섰다.
후반전이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경기 분위기가 마치다 쪽으로 기우는 듯하자 강원은 후반 26분 모재현과 고영준을 강윤구, 김대원으로 교체해 마치다의 흐름을 끊고 공격에 추가로 변화를 줬다.
그러나 마치다는 쉽게 주도권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마치다는 후반 30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강원 수비를 흔들었다. 왼쪽 측면의 소마와 반대편의 헨리는 물론 교체 투입된 후지오와 니시무라가 수비수들을 끌고 움직이며 강원 수비를 혼란시켰다.
강원은 후반 36분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이기혁이 길게 찌른 공을 아부달라가 페널티지역에서 결을 살리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뜨고 말았다. 강원은 이 공격 이후 서민우와 송준석을 이유현과 김도윤으로 바꿨다.
아부달라는 후반 37분에도 강준혁의 패스를 어깨로 컨트롤한 뒤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쐈다. 이 슈팅은 앞서 나온 시도보다 더 골문 쪽에 가까웠지만 득점이 되지는 않았다.
마치다는 후반 40분 호타카와 호쿠토를 고타로 하야시, 네타 라비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강원이 땅을 쳤다. 후반 43분 아부달라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날카롭게 감아찬 공이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 골대를 때린 것이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지만, 두 팀 모두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다. 강원은 오는 10일 마치다 원정을 떠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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