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조선·원전·AI까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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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조선·원전·AI까지 협력

아주경제 2026-03-03 20:3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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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 후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한-필리핀 정상회담 후 열린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마닐라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인프라·방산에 더해 조선·원전·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총 9건의 업무협약(MOU)과 1건의 방산 시행약정을 체결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날, 오랜 친구이자 핵심 우방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필리핀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수교한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마르코스 대통령님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24년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한국의 대필리핀 투자가 다섯 배 이상 증가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오늘 체결된 지식재산, 그리고 농업 분야 협력 MOU가 각 분야별 기업의 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며 FTA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특히 양국 간의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약정’에 기초해 우리 방산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며 인프라와 방산 협력도 강조했다.
 
더불어 원전 및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첨단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핵심 광물 협력 MOU에 기반해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AI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디지털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는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비전을 실현 시킬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교류 확대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135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필리핀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이 바로 한국인이었다”며 “같은 해 61만 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을 방문하였으며, 이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필리핀 경찰서 내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양국 간 경찰 협력 MOU에 기초해 한국과 필리핀이 초국가범죄 대응과 근절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양국은) 오랜 우방국가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은 필리핀의 올해 아세안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올해 의장국 주제인 평화·안보, 번영의 회랑, 역량 강화와 한-아세안 CSP 비전인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를 연계하여 이 두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디지털 협력 △기술·디지털·혁신 개발 협력 △보훈 관련 상호 협력 △농업 협력 △무역·투자·경제 협력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심화 협력 △필리핀 학교 내 외국어 특별 프로그램 협력 △문화 협력 △경찰 협력 등 총 9건이며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 1건도 체결됐다.

양국은 수교 77주년을 맞아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통상·방산 분야를 넘어 조선, 원전, AI 등 신성장 전략 산업과 핵심 광물·디지털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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