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8천여 대 팔리던 수입차 1위 테슬라, 평택항 재고차들은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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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8천여 대 팔리던 수입차 1위 테슬라, 평택항 재고차들은 대체 무슨 일?

오토트리뷴 2026-03-03 18:19:14 신고

[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테슬라가 한국 시장에서 유례없는 인도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평택항에 세워진 테슬라 차량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평택항에 세워진 테슬라 차량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평택항 출고장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수천 대의 차량이 먼지만 쌓인 채 방치된 상태다. 차량은 입항했으나 정작 지자체 보조금을 신청할 내부 인력이 부족해 행정 절차가 멈췄기 때문이다.


평택항에 갇힌 테슬라 수천 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택항 인근 부지를 촬영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사진 속에는 수천 대에 달하는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가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평상시의 원활한 출고 흐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평택항에 세워진 테슬라 차량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평택항에 세워진 테슬라 차량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커뮤니티에 따르면 해당 차량들은 이미 수 주 전 국내에 입항한 물량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미 전국 각지의 인도 센터로 이송되어 고객에게 전달됐어야 한다. 하지만 보조금 확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차를 빼지도 못하는 재고 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직원들 줄퇴사, 서류 2천 개 쌓여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테슬라코리아 내부의 심각한 인력난으로 지목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테슬라코리아 소속 직원에 따르면 보조금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과도한 업무량을 이기지 못하고 대거 사표를 던졌다.

모델 Y /사진=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작성자 A 씨는 "보조금 신청 서류가 한 번에 2,000개씩 들어오는데, 이를 처리할 인력은 외주를 포함해 20명 남짓"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시스템은 지자체별로 다른 요구 서류를 일일이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는 구조다. 인력이 빠져나간 자리를 남은 직원들이 메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의 비용 절감 경영 방식이 한국 특유의 복잡한 보조금 행정 절차와 충돌하며 터진 것으로 사태를 분석한다. 국산차 브랜드가 영업 사원을 통해 밀착 관리하는 것과 달리, 테슬라는 본사 직영 시스템을 고집하며 행정 인력을 최소화해왔다.

테슬라코리아에서 계약자에게 보낸 보조금 소진 안내 문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테슬라코리아에서 계약자에게 보낸 보조금 소진 안내 문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조금 포기하면 우선 배정?

상황이 급박해지자 테슬라코리아는 계약자들에게 황당한 안내 문자를 발송해 논란을 키웠다. 보조금을 받지 않고 전액 자부담으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차량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실상 "돈을 더 내면 차를 빨리 주겠다"는 식의 제안이다.

환경부의 '2026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보조금 신청은 지자체별 예산 소진 속도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테슬라의 처리 지연으로 인해 예산이 소진될 경우, 계약자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 혜택을 놓치게 된다.

모델 3 /사진=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실제로 서울을 제외한 일부 지방 지자체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보조금 접수 건수가 '0'에 수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은 이미 한국에 도착했는데, 서류 접수조차 안 되어 보조금 순번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출고 지연 문제 장기화되면?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이 테슬라 실적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언제 출고할지 모르기에 계약을 취소하고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 5나 기아 EV6 등으로 차를 바꿀 수도 있어서다.

모델 Y /사진=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일부 누리꾼들은 정해지지 않은 인도 기간때문에 장기렌트나 리스 계약도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렌트·리스사들은 물량을 미리 게약해둔다. 여기에 법인 보조금을 선확보해 보조금 지급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한편, 테슬라 차량들은 국내에서 전기차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기록한다. 특히 모델 Y는 지난해 5만 대를 넘기며, 수입 전기차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서호 기자 ls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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