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1주년 인터뷰] WBC 앞둔 류지현 감독 "야구팬 기대에 걸맞은 결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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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주년 인터뷰] WBC 앞둔 류지현 감독 "야구팬 기대에 걸맞은 결과 내겠다"

한스경제 2026-03-03 16:3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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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이 한국스포츠경제 창간 11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KBO 제공
류지현 감독이 한국스포츠경제 창간 11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KBO 제공

|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세계 최고의 야구 축제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5일 막을 올린다. 한국은 미국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에 참가한다. 체코, 일본, 대만, 호주와 C조에 편성돼 5개 팀 중 1, 2위에 주어지는 미국행 티켓을 노린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던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 중심에 류지현(55)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체코, 일본과 4차례 평가전을 시작으로 비시즌 내내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담금질을 이어갔다.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베테랑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버틴 대표팀은 류지현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 야구의 건재함을 알리려 한다.

존스가 1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존스가 1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의 선수단 구성 위해 노력

류지현 감독은 한국스포츠경제 창간 11주년 인터뷰에서 "2006년과 2013년 코치로 WBC를 경험했다. 이번엔 감독으로 3번째 WBC를 맞이한다"며 "(2006년 4강으로) 성공한 적도 있었고, (2013년 조별리그 탈락으로) 실패한 적도 있었지만 그 부분들을 (교훈 삼아) 잘 준비하고 있다. 경험을 토대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2월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KBO리그는 물론 대만, 미국 등 해외를 오가며 최상의 선수단 구성에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계 선수 합류에 공을 들인 끝에 투수 데인 더닝(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수 셰이 위트컴(28·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품에 안았다. 또한 WBC 개막을 앞두고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문동주(23·한화) 등 부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체 선수를 발탁하는 '플랜B'로 컨디션 변수를 최소화했다.

류지현 감독은 "시기적으로 시즌 전인 3월 초에 열리는 대회여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를 토대로 최종 30명을 선정했다"며 "한국계 선수들을 설득하는 건 제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작업 중 하나다. 지난해 3월부터 수차례 미국에 가서 한국계와 해외파 선수들을 만났다. 최고의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부분을 교감했다. 비록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빠졌지만, 최고의 선수들로 꾸리려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전력 구성을 마친 류지현호는 외야수 이정후를 캡틴으로 낙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마치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류지현 감독은 "이정후와 지난 9월 만났을 때 주장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정후가 자신에게 맡겨만 주시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적극성을 보였다. 해외파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될 확률이 높았고, 이정후는 중간에서 가교 구실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봤다"며 "한국 대표팀을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이정후라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투수진에선 류현진과 노경은(42·SSG 랜더스)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안정을 꾀한다. 이들은 1월 사이판 전지훈련부터 대표팀에 합류해 최종 명단까지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11월엔 시즌 직후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투수진을 운영해야 해 베테랑 투수들이 합류하기 어려웠다"며 "WBC에서는 좀 더 확률적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돼야 했다. 그 점에서 나이를 떠나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류지현 감독이 3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연습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이 3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연습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터 야구로 최선의 결과 다짐

국내 프로야구는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중흥기에 접어들었다. 2030세대와 여성팬들의 관심도 증가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다만 대표팀은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이후 긴 침체기에 빠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1년간 대표팀 사령탑으로 현장을 돌아보면서 누구보다 한국 야구의 인기를 체감했다. 그는 "KBO리그는 현재 국내 스포츠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종목이다. 그만큼 (야구를 향한) 팬들의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한국 야구 대표팀도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과거 본지에 스트레스 해소법을 '야구 자료 많이 보기'라고 털어놓을 만큼 야구에 진심이다. 데이터 야구에 능한 그는 대표팀 지도자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1월 체코전 안현민(23·KT 위즈)을 2번 타순에 배치한 후 조정득점생산력(wRC+) 기록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데이터 활용의 모든 걸 말씀드리긴 어렵다. 다만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도 장타와 출루에서 결과를 잘 냈기에 그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힌트를 남겼다.

류지현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야구계 관계자들의 많은 도움을 받은 점을 되새겼다. 그는 "선수들이나 야구인들이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대표팀이 잘 되길 바라면서 도와주고 계신다. 특히 KBO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10개 구단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줬다. 이런 마음들이 잘 모이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란 믿음과 확신이 있다"며 "야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팬분들이 WBC를 많이 기대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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