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들은 지난해 보증금 약 10조원을 절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서울시는 장기전세주택 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도입된 서울시만의 특별한 주거사다리 정책으로, 무주택 시민에게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3만 7,463가구를 공급한 바 있다. 2024년에는 신혼부부 특화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을 새롭게 도입해 저출생 대응 주거정책으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증금 인상률은 연 평균 5% 수준으로 민간임대에 비해 매우 낮게 유지된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장기전세주택 평균 보증금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54% 수준으로 조사됐다.
입주 연도별 장기전세주택 거주자들의 보증금 절감 규모를 합산한 결과 지난해 보증금 절감 규모는 10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으로 입주 연도별 거주자들의 평균 보증금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의 차이에 가구 수를 곱한 수치다.
또 장기전세주택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절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집 마련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장기전세주택 거주 후 퇴거한 1만 4,902가구 중 자가를 마련한 가구 수는 1,171가구에 이른다.
더불어 저출생 해법으로도 기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미리내집에서 출생한 자녀는 총 82명이다. 응답한 입주자 84%(전체 216명 중 183명)가 향후 가족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4월 올해 첫 입주자를 모집할 미리내집은 '보증금 분할 납부제'를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분할 납부제는 입주 시 보증금의 70%만 납부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선 저렴한 수준의 이자만 부담하는 제도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지난 20년간 무주택 서울시민의 든든한 주거사다리 역할을 했다"며 "저출생 극복을 견인하는 서울 대표 공공주택 모델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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