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은행권 가계대출 석 달 만에 소폭 반등···대출 한파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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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PICK+] 은행권 가계대출 석 달 만에 소폭 반등···대출 한파는 여전

투데이코리아 2026-03-03 15:4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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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이 석 달 만에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정책으로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사 수요가 집중된 계절적 요인 등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상승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8655억원으로 전월 대비 52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2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소폭의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을 가계대출 증가 전환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2월 주담대 잔액은 1월 대비 5966억원 증가한 610조721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렇지만 연초 신학기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본격적인 증가 전환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나온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수요 억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견해에 힘을 실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년 이후 집값을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2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실제 주택 가격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1% 상승하며 5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상승 폭은 2월 첫째 주(0.27%) 이후 연속으로 둔화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도 신규 대출수요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50%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보다 0.1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예·적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아 은행권의 예대금리차가 뚜렷한 확대를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45~1.57%포인트(p)로 나타났다. 전월의 예대금리차가 1.18~1.39%p 수준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됨에 가계대출 취급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야하는 상황이 대출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2025년보다 상당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대출 한파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을 지난해보다 더욱 타이트하게 운영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라며 “정부도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지적과 관련해 규제 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의 대출 영업은 보수적인 기조하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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