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영상미와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 마케팅의 성공을 논하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구체적인 매출이나 수치로 증명된 '효율성'이 마케팅의 본질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이 국내 마케팅 거물들을 호출하고 나섰다.
글로벌 기준으로 마케팅 성과를 엄격하게 평가하는 ‘2026 에피 어워드 코리아(Effie Awards Korea)’가 오는 5월 29일까지 올해의 주인공이 될 출품작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1968년 미국에서 시작된 에피 어워드는 현재 전 세계 55개 이상의 지역에서 운영되며 마케팅 성과 평가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통한다. 국내 마케팅 환경에 맞춰 운영되는 에피 어워드 코리아는 단순히 창의적인 표현력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립한 전략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떤 성과를 도출했는지를 현미경 심사한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반영해 그룹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의 '업종(Industry)'과 '스페셜티(Specialty)' 그룹에 더해 ‘긍정적 변화(Positive Change)’ 그룹을 새롭게 마련했다. 사회적·환경적 난제를 해결하면서도 측정 가능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캠페인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심사위원단의 면면도 화려하다. 마스터카드, 맥도날드, 틱톡, 토스, 트립닷컴 등 글로벌 리딩 기업들과 덴츠, 이노션, 제일기획, HSAD, SM C&C 등 국내 굴지의 광고대행사 소속 전문가 110여 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현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획자부터 디지털 및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전략의 정교함부터 실행 과정, 최종 결과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효율성을 다각도로 검증할 계획이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정된 최종 후보들은 최고 영예인 ‘그랜드 에피(Grand Effie)’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한국 코카-콜라의 ‘2024 코카-콜라 레드리본 캠페인(덴츠홀딩스 코리아)’이 그랜드 에피를 차지한 바 있다. 해당 캠페인은 국내 외식 문화와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소비자 참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피 어워드 코리아에서 수상한다는 것은 단순히 상패를 받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모든 수상작은 국제 기준에 따라 검증된 성과 사례임을 인증하는 ‘에피 인덱스(Effie Index)’에 공식 등재된다. 이를 통해 해당 캠페인을 집행한 광고주와 대행사, 브랜드 담당자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마케팅 실력을 공인받는 셈이다.
출품 대상은 2024년 12월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 사이에 대한민국에서 실제 집행된 모든 마케팅 캠페인이다. 접수는 에피 어워드 코리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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