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달걀을 꺼냈다가 유통기한 날짜를 보고 버려야 할지 고민한 경험은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해서 곧바로 섭취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을 의미하며,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기간인 '소비기한'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유통기한 지났다고, 바로 버리지 마세요
유통기한은 식품이 매장에서 진열·판매될 수 있는 기한을 뜻한다. 반면, 소비기한은 적절한 보관 조건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한다. 달걀의 경우 산란 후 냉장 상태(0~10도 내외)를 유지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더라도 보통 3주에서 길게는 약 25일 정도까지 섭취가 가능하다. 물론, 이는 껍데기에 금이 가거나 오염되지 않았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달걀은 비교적 보존성이 높은 식품이다. 껍데기와 내부 난각막이 외부 세균의 침투를 일정 부분 막아주기 때문이다. 다만, 온도 변화가 잦거나 상온에 오래 방치됐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냉장 보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선한 달걀' 확인 방법
섭취 전에는 간단한 확인 과정도 필요하다. 물에 담갔을 때 가라앉으면 비교적 신선한 상태이고, 둥둥 뜬다면 내부에 공기층이 커졌다는 뜻으로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깨뜨렸을 때 흰자가 지나치게 묽거나, 특유의 비린내가 강하게 나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식품 표시 제도를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불필요한 음식물 폐기를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모든 식품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보관 상태와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안전성은 달라질 수 있다.
즉, 냉장 보관이 잘된 달걀은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더라도 곧바로 버릴 필요는 없다. 다만,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뒤 충분히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며, 날짜만 보지 말고 보관 환경과 실제 상태를 함께 살피는 현명한 소비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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