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생태 복원 성공,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세종권 환경단체는 3일 세종시 합강리 금강 일대의 조류 다양성이 수문 개방 이후 회복세를 보인다며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4대강 재자연화 정책 추진을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세계야생동식물의 날(3월 3일)을 앞둔 지난달 11일 금강 세종보 상류 12㎞ 구간에서 66종 3천221개체의 조류를 확인했다는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특히 물새 종류는 38종, 2천675개체에 달했는데, 2023년에 비해 4종 늘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는 역대 최대치인 86개체 관찰됐고, 황오리는 254개체가 월동하는 등 모래톱 복원 이후 안정적인 개체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러기류는 2024년 1천160개체에 비해 774개체로 급감했다. 환경단체는 인근 장남평야의 대규모 공원 조성 등 도시화 가속화가 기러기 수 급감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환경단체는 "지역 환경을 평가하는 '깃대종'인 맹금류는 6종 27개체가 확인돼 합강리 일대가 최상위 포식자가 서식하기에 안정적인 환경임을 입증했다"며 "큰고니·큰기러기·독수리 등 법적 보호종도 12종 확인되는 등 수문 개방 이후 회복된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강리가 단순한 하천을 넘어 생태적 복원의 성공 모델임이 입증된 것"이라며 "환경부는 조사 결과를 수용해 세종보를 빠르게 철거하고 이 일대를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합강리의 온전한 자연성 회복을 위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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