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정규리그 막판 '후춧가루 부대'로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시마무라 하루요·하혜진이 이끄는 미들 블로커진이 중요한 상황마다 흥국생명 공격을 차단했다. 2월까지 여자부 공격 성공률 1위를 지킨 페퍼저축은행 주포 조이 웨더링턴도 이 경기에서 39점을 몰아쳤다.
전날까지 3위(17승 15패·승점 53)를 지키고 있었던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2위 현대건설(21승 11패·승점 61)을 추격하려 했다. 아울러 4위 GS칼텍스(16승 15패·승점 48)로부터 더 달아나려고도 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PO)가 진행된다. 흥국생명 입장에선 2위 탈환에 실패하더라도, 준PO가 열리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발목 잡혔다.
페퍼저축은행은 5라운드(2월 1~18일)에서도 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22승 10패·승점 63), 2위 현대건설, 그리고 3위 탈환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잡아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정관장전에서도 승리하며 V리그 진입 5시즌 만에 최하위(7위) 탈출을 확정했다.
페퍼저축은행 전력은 이전보다 강해졌다. '탈꼴찌'를 해내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2일 현재 6위(14승 18패·승점 41)여서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렵지만, 이길 때마다 창단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일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승점 차는 2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4일 한국도로공사와 김천 원정, 8일 현대건설과 수원 원정을 치른다. 11일에는 흥국생명·IBK기업은행과 3위 경쟁 중인 GS칼텍스를 상대한다. 페퍼저축은행에 잡히는 팀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이 2025~26시즌 V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를 손에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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