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가상화폐 비축 기업 생태계에서 비트코인의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 하회 가능성에 대비해 풋(매도)옵션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풋옵션은 옵션 시장 참여가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 대비해 손실을 제한하는 데 사용되는 투자 상품을 뜻한다.
비트코인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비트(Deribit)는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가상화폐 비축 기업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보험 차원에서 비트코인 풋옵션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가상화폐 비축 기업 투자자들이 매수 중인 풋옵션은 6개월 또는 1년 만기 상품으로,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 이하의 가격에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데리비트에 따르면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 비트코인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현재 15억 달러(한화 약 2조 2,005억 원)까지 증가한 상태다. 미결제약정은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의 참여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재 15억 달러(한화 약 2조 2,005억 원) 규모의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 비트코인 풋옵션 미결제약정 대금은 전 세계 가상자산 옵션 거래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데리비트에서 모든 행사가와 만기일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데리비트에 따르면 현물 시장에서의 국지적인 비트코인 시세 반등에도 옵션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다. 옵션 시장의 냉랭한 분위기는 상승 베팅인 콜옵션보다 하락 베팅인 풋옵션에 훨씬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장-다비드 페키뇨(Jean-David Péquignot) 데리비트 최고상업책임자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올랐지만, 시장의 위험 심리를 보여주는 '25-델타 리스크 리버설' 지표는 요지부동이라고 강조했다. ‘25-델타 리스크 리버설’ 지표는 25% 델타 기준으로 구성된 콜옵션과 풋옵션 간 내재변동성 차이를 지칭하는 용어다.
데리비트에 따르면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 비트코인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현재 15억 달러(한화 약 2조 2,005억 원)까지 증가한 상태다(사진=코인데스크)
장-다비드 페키뇨 데리비트 최고상업책임자는 30일 만기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약 7% 더 높은 변동성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조명하며 투자자들이 반등을 쫓기보다 하락 방어 비용을 기꺼이 지불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3천 달러(한화 약 9,242만 원)를 밑돌 경우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시장 유동성 공급 주체의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 이하 '숏 감마(Short Gamma)' 상태가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숏 감마’는 주가가 상승하면 매수하고, 하락할 때 보유분을 매도하는 거래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숏 감마’ 매매 전략은 기초자산 시세가 일정한 범위 안에 머물 때 수익을 낸다.
다만, ‘숏 감마’ 거래는 기초자산 시세가 일정 범위보다 내려갈 때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시장 매도세를 부추길 수 있다. ‘숏 감마’ 트레이더들이 부추긴 매도세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내재변동성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편 데리비트 거래소 분위기는 비트코인이 6만 7천 달러(한화 약 9,828만 원)를 회복하며 안도 랠리를 펼치는 것과는 달리 거대 기관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 붕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15억 달러(한화 약 2조 2,005억 원)라는 역대급 비트코인 풋옵션 미결제 약정은 하락 시 6만 달러(한화 약 8,802만 원)를 지지선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내재된 수치로 읽힌다.
비트코인은 3월 3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4.78% 상승한 1억 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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